아시아의 스포츠 축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23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본격 막을 올렸다. 개회식 장소 주변은 통제가 삼엄해졌는데, 그러면서도 축제 분위기가 느껴졌다.
이번 대회는 2010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에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됐는데, 중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코로나 시국의 완벽한 종식과 더불어 대국의 위상을 드러내기 위해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었지만 개회식을 앞두고 스타디움 인근 보안은 한층 삼엄해졌다. 행사장 주변 도로는 일부 차단됐고 도로 위엔 공안(경찰)이 배치돼 엄중한 분위기를 내뿜었다. 경기장 주변 도로는 사전에 허가된 차량 외엔 출입이 원천 통제됐다.
스타디움 내부도 이날 행사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주석 등 주요 인사들의 안전을 위해 사전에 관중석의 무선 인터넷을 차단시키기도 했다.
이처럼 삼엄한 분위기가 주변을 감쌌지만, 행사장 곳곳엔 일찌감치 수많은 인파가 모여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스타디움 주변을 흐르는 첸탄강 주변엔 디지털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는 사람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했고, 축제를 즐기러 온 항저우 시민들은 강 건너 스타디움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해가 떨어지고 스타디움에서 레이저쇼가 펼쳐지자 저마다 휴대전화를 꺼내 기념 촬영을 했다.
다소 무거웠던 행사장 내부도 개회식 시작과 함께 한껏 달아올랐다. 아프가니스탄을 시작으로 각국 선수단이 차례로 등장하자 현장에 모인 관중은 열띤 박수를 보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조직위가 야심차게 준비한 퍼포먼스가 차례로 나올자 행사장 곳곳에서 탄성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개회식을 시작으로 10월8일까지 16일 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한국은 선수 867명, 경기임원 223명, 본부임원 50명 등 총 39개 종목에 1140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역대 최다 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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