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수영의 최대 경계대상은 관중? 예상 넘는 시끌벅적 응원

  • 뉴스1
  • 입력 2023년 9월 25일 08시 43분


한국 경영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상대는 중국 선수와 더불어 중국 팬들이다. 어느 정도 예상됐지만 훨씬 더 일방적인 중국 팬들의 응원이 펼쳐지며 다른 나라 선수들의 기를 꺾었다.

24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아쿠아틱 스포츠 아레나에서는 대회 경영 첫날 경기가 펼쳐졌는데 중국이 7개 세부 종목에 걸린 금메달을 싹쓸이 했다. 여기에 은메달 4개도 추가하며 경쟁국을 압도했다.

반면 한국은 황선우(강원특별자치도청)와 이주호(대구광역시청)의 역영으로 동메달 2개를 수확했고, 일본은 은메달 3개와 동메달 3개를 땄다

수영 첫날부터 중국의 독주가 펼쳐진 데에는 상대 선수들을 압도할 만큼 중국 선수 개개인이 출중한 기량을 갖췄기 때문이다.

남자 자유형 100m의 판잔러와 남자 개인혼영 200m의 왕순은 아시아 기록까지 갈아치우며 기세를 높였다. 여기에 중국은 여자 접영 200m와 자유형 1500m, 평영 50m, 계영 400m, 그리고 남자 배영 100m에서도 아시아 기록을 작성했다.

예선에서 힘을 비축하고 결선에 총력을 쏟은 판잔러는 우승보다 신기록에 초점을 맞췄다. 판잔러는 “아시아 기록 작성은 특별하지 않다”며 “세계 기록(46초86) 경신을 노렸는데 0.11초 차이로 놓쳐서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황선우도 판잔러에 대해 “46초97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남긴 대단한 선수”라고 엄지를 치켜세운 뒤 “그를 따라가기 위해 더 열심히 훈련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중국 수영의 초강세에는 홈 이점도 무시할 수 없다. 중국 선수들은 오래 전부터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아쿠아틱 스포츠 아레나에서 대회를 준비하는 등 익숙한 환경에서 경기를 치렀다.

또한 일방적인 중국 팬들의 응원도 빼놓을 수 없다.

6082석 규모로 지어진 경기장에는 중국 팬들이 발 디딜 틈도 없이 자리해 큰 목소리로 “짜요(힘내)”를 외치며 중국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줬다. 중국 선수들이 레이스에서 맨 앞으로 치고 나가면 커다란 함성이 쏟아졌다. 장내 아나운서도 중국 팬들의 응원을 유도하면서 상당히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그런 환경에서 첫 레이스를 마친 황선우는 “예선부터 많은 중국 팬들이 경기장에 와서 열띤 응원을 하더라”며 신경이 쓰인다는 반응을 보였다.

(항저우(중국)=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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