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이호준 쉬었지만…한국, 남자 계영 800m 예선 1위로 결승행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25일 1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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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이호준, 체력 안배 차원에서 결승만 출전

황선우(20·강원도청),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이 휴식을 취한 가운데 한국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이 예선 전체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수영 대표팀은 25일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아쿠아틱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계영 800m 예선 2조에서 이유연(23·한국체대)~김건우(23·독도스포츠단)~양재훈(25)~김우민(22·이상 강원도청) 순으로 헤엄쳐 7분12초84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2조 1위, 예선 전체 1위가 된 한국은 예선 전체 상위 8개국이 나서는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의 금메달 도전의 대항마인 중국은 7분12초96을 기록, 예선 전체 2위로 결승 무대를 밟았다. 중국도 이번 대회 자유형 100m 금메달리스트인 판잔러가 빠지는 등 예선에서 최상의 전력을 가동하지 않았다.

2조에서 한국에 이어 2위에 오른 일본이 7분13초38로 3위에 올라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남자 계영 800m 결승은 이날 오후 9시54분 벌어진다.

한국의 남자 계영 800m 정예 멤버는 황선우, 이호준, 김우민, 양재훈이다.

하지만 지난 24일 저녁 늦게 자유형 100m 레이스를 치른 황선우와 이호준은 예선에는 나서지 않았다. 체력 안배 차원이다.

황선우는 지난 24일 오후 9시26분 열린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8초04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땄다. 이 종목에서 황선우의 라이벌 판잔러(중국)는 46초97의 아시아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왕하오위(중국)가 48초02로 은메달을 수확했다. 함께 결승에 오른 이호준은 48초68로 4위에 자리했다.

황선우와 이호준은 계영 800m 결승에서 온 힘을 쏟기 위해 예선을 건너뛰기로 했다.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자랑한 한국 계영 대표팀은 이번 대회 남자 계영 800m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대한수영연맹이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꿈꾸며 지난해부터 특별전략 육성 선수단을 구성해 호주 전지훈련을 실시한 것이 효과를 봤다.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을 앞세운 한국은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계영 800m 예선(7분08초49)과 결승(7분06초93)에서 한국신기록을 거푸 새로 썼다. 예선 4위로 한국 수영 사상 최초 세계선수권 경영 종목 단체전 결승 진출을 일궜고, 결승에서 6위를 차지했다.

올해 7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도 상승세는 이어졌다. 계영 800m 예선에서 7분06초82의 한국신기록을 수립해 전체 6위로 결승에 진출했고, 결승에서 7분04초07로 한국기록을 단축하며 6위로 대회를 마쳤다.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을 앞세워 ‘황금세대’로 일컬어지는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기록 경신과 더불어 금메달 획득을 노린다.

한국의 아시안게임 경영 단체전 최고 성적은 은메달이다. 1994년 일본 히로시마 대회 남자 계영 800m에서 지상준, 우철, 우원기, 방승훈이 은메달을 수확했고, 2010년 광저우 대회 남자 혼계영 400m에서 박태환, 박선관, 최규웅, 정두희가 역대 두 번째 은메달을 땄다.

결승에서 황선우, 김우민, 양재훈, 이호준이 계영 800m 금메달을 일구면 사상 최초가 된다.

계영 800m는 4명의 영자가 자유형으로 200m씩 헤엄치는 종목이다.

한국은 세 번째 영자까지 일본에 이어 2위를 달렸다. 이유연이 1분48초24, 김건우가 1분49초53, 양재훈이 1분49초00으로 각기 200m 구간을 헤엄쳤다.

한국은 마지막 영자인 김우민이 매서운 스퍼트를 과시하면서 1위로 치고 올라갔다.

100m 지점까지 51초63을 기록한 김우민은 100m 지점 이후 속도를 끌어올려 일본과 격차를 좁혔고, 마지막 50m 구간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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