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일승호, 인니 잡고 산뜻한 출발…9년 만에 金 보인다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26일 20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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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허훈, 양 팀에서 유일하게 20득점 쏘아 올려
김종규 더블더블…미출전 하윤기 제외 전원 득점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대표팀이 인도네시아와의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추일승호는 26일 오후 6시30분(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저장대 쯔진강 캠퍼스에서 인도네시아와 조별리그 D조 첫 경기를 치러 95-55(20-8 30-23 22-13 23-11)로 승전고를 울렸다. 이전 3경기에서도 우위를 점했던 맞대결 상승세를 이날 경기까지 이었다.

한국은 허훈, 양홍석, 라건아, 이우석, 이승현 등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고 1쿼터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해 경기를 주도했다. 시작과 동시에 허훈의 패스를 받은 양홍석이 3점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한국의 공격적인 전개에 인도네시아는 다소 고전했다. 추일승호는 1쿼터에만 20점을 쏘아 올렸지만 인도네시아는 8득점에 그쳤다.

이어진 쿼터에는 흐름이 반대였다. 한국은 문정현, 김종규, 김선형 등을 투입하면서 공격적인 운영을 이어갔으나, 인도네시아가 사푸테라 유다 등을 앞세워 2쿼터에만 23득점을 했다.

3쿼터부터 다시 한국이 앞서갔다. 인도네시아의 집중력은 2쿼터까지였다. 양 국가 선수 개개인의 역량 차이뿐 아니라 조직력과 전술 디테일 등에서 한국이 월등히 앞섰다. 인도네시아는 눈에 띄게 체력 저하를 보이면서 더 세밀함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4쿼터 시작 1분여가 지나는 시점에는 두 팀의 간격을 30점 차까지 벌린 한국이었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경기 종료 2분여 시점에서는 출전한 한국 전 선수들이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인도네시아를 압도했다. 이어 1분 38초를 남겨놓고는 40점 차까지 벌렸다.

허훈은 이날 단 11분만 뛰고 20득점을 하며 양 팀 통틀어 유일하게 20득점을 넘는 폭발력을 자랑했다. 김종규는 18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까지 해냈다. 특히 김종규는 이날 야투 성공률 100%를 자랑하며 날카로운 영점을 선보였다. 라건아도 12득점 9리바운드로 공수다방면에서 빛났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9년 만에 금메달을 노린다. 지난 2014 인천 대회 이후 금과 인연이 없는 한국이다. 직전 대회인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동메달을 거머쥔 바 있다. 지난 대회의 아쉬움을 털어내듯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했다.

추일승호는 28일 오후 2시30분 카타르와 D조 2차전을 치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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