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세대’ 김우민, 아시안게임 수영 3관왕… 한국 수영, 금6·은6·동10 亞게임 역대 최고 성적 피날레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9월 29일 22시 27분


코멘트
김우민이 29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3관왕을 의미하는 손가락 3개를 펼쳐보이고 있다. 아시안게임 3관왕에 오른 김우민은 한국 수영에서 최윤희, 박태환에 이어 역대 3번째로 3관왕을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항저우=뉴스1
김우민이 29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3관왕을 의미하는 손가락 3개를 펼쳐보이고 있다. 아시안게임 3관왕에 오른 김우민은 한국 수영에서 최윤희, 박태환에 이어 역대 3번째로 3관왕을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항저우=뉴스1

김우민(22)이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3관왕을 달성했다.

김우민은 29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4초36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25일 계영 800m, 28일 자유형 8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우민은 경영종목 마지막 날인 이날 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며 3관왕에 올랐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박태환이 수영 3관왕에 오른 이후 13년 만이다. 한국 수영 선수로 최윤희(1982년), 박태환(2006, 2010년)에 이어 역대 3번째다.

예선에서 3분49초03으로 전체 1위에 올라 결선 4번 레인에 선 김우민은 첫 50m 구간부터 선두로 올라선 뒤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7번 레인의 판잔러(19·중국)가 김우민의 뒤를 따랐지만 중간 구간 기록이 뜰 때마다 둘의 격차는 벌어졌다. 판잔러가 3분48초81로 2위, 베트남의 응유엔 후이 호앙(23)이 3분49초16의 기록으로 3위에 자리했다.

경기 후 김우민은 “첫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달성할 수 있어서 기쁘다. 추석날 선물이 되는 금메달이 되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3개의 금메달에 대해 “계영 800m는 다 같이 이뤄내서 더욱 뜻깊고 뭉클하다. 자유형 800m에서는 잘 한 것 같아 개인적으로 뿌듯하다. 자유형 400m는 개인적으로 기록욕심을 내봤는데, 그래도 기분 좋은 1등인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주호가 29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배영 200m 결선에서 2위를 한 뒤 자신의 기록을 확인한 후 웃고 있다. 이주호는 배영 200m에서 아시안게임 개인 첫 메달을 획득했다. 항저우=뉴스1
이주호가 29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배영 200m 결선에서 2위를 한 뒤 자신의 기록을 확인한 후 웃고 있다. 이주호는 배영 200m에서 아시안게임 개인 첫 메달을 획득했다. 항저우=뉴스1
이날도 한국은 총 4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김우민을 비롯해 남자 배영 200m의 이주호(28)도 1분56초54의 한국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배영 200m 종목 개인 첫 메달이다. 이주호는 “도쿄 올림픽 이후 2년 동안 기록 단축을 못하고 그간 (국제대회) 성적도 안 좋았는데 기쁘다. 세계선수권, 올림픽에서도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은지(17·배영), 고하루(15·평영), 김서영(29·접영), 허연경(18·자유형)이 출전한 여자 혼계영 400m에서도 4분0초13의 한국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 남자 평영 50m에 출전한 최동열(24)도 26초93의 한국기록을 세우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수영은 항저우 대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0개를 수확했다. 금메달 수나 전체 메달 수 모두 역대 최고다. 금메달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의 4개, 총 메달 수는 2006년 도하 대회에서의 16개(금3, 은2, 동11)가 종전 최다였다.

한국 선수단의 선전에 대해 이주호는 “황선우, 김우민을 주축으로 자유형 선수들이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고 다른 종목 선수들도 열심히 훈련했다. 수영의 스타가 나왔다는 게 우리에게 많은 힘이 되고, 많은 분들이 관심갖고 응원해주셔서 더 힘내서 훈련할 수 있었다. 앞으로 많은 관심 가져준다면 더 좋은 결과로 보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