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예선 2차전에서 승리하며 8강행을 확정했다. 한국은 2일 중국 항저우 사범대학 창첸캠퍼스에서 열린 대회 여자배구 조별 예선 C조 2차전에서 네팔에 3-0(25-21, 25-14, 25-11)으로 승리했다. 전날 베트남에 2-3으로 패했던 한국은 1승 1패 C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네팔은 배구가 국기(國技)인 나라지만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도 없을 정도로 실력은 떨어진다. 그런 네팔을 상대로 랭킹 40위 한국은 1세트에만 범실 7개를 기록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리시브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며 한때 13-16까지 뒤처지기도 했다.
그러나 세터 김다인의 서브 에이스로 18-18 균형을 이룬데 이어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 오퍼짓 스파이커 이선우 등의 공격 득점이 터지면서 1세트를 가져왔다. 분위기를 탄 한국은 2, 3세트에서도 우위를 이어갔다. 2, 3세트 모두 상대를 20점 이하로 묶으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강소휘가 이날 양 팀에서 가장 많은 18득점을 했다.
C조 2위로 8강 라운드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A조 중국, 북한과 맞대결하게 된다. 이날 오후 8시에 시작되는 북한과 중국의 결과에 따라 대진 순서가 결정된다. 조 2위로 1패를 안고 8강 라운드를 치르는 한국은 이번 대회 최강팀 중국을 넘어야 4강을 넘볼 수 있다.
김다인은 “중국도 1군이 나와서 우리가 이길 수 있는 확률이 현저히 낮지만 1%의 가능성이라도 있으면 끝까지 두드려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하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은 “예상대로 네팔이 1세트에 강하게 나왔다. 어려운 순간을 이겨내고 승리로 이끌 수 있어 기쁘다. 중국을 상대로는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때 만난 것처럼 서브, 공격에서 위험을 감수하며 강하게 맞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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