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막혀 아시안게임에서 17년 만의 노메달에 그친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간판 허훈(상무)이 “누구 하나의 책임이 아닌 모두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개최국 중국과의 대회 농구 남자 8강전에서 70-84로 완패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빈손으로 대회를 마친 건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이다. 4강 진출 실패도 도하 대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2010 광저우 대회는 은메달, 2014 인천 대회는 금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동메달을 딴 바 있다.
허훈은 경기 후 “아쉽게 8강에서 졌다. 저희가 못 했던 것 같다. 잘 준비해서 내일 경기(순위결정전) 마무리 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이런 식으로 아쉽게 끝났지만, 이제 와서 말해봐야 핑계밖에 안 된다”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서 3개월 동안 선수들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이게 맞나 싶을 정도로 아쉬운 게 많았다. 이건 누구 하나의 책임이 아니라 모두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수들과 딱히 이야기를 나누진 않았다. 선수 개개인이 잘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중국의 높이에 고전한 허훈은 14분53초를 뛰며 2점 1어시스트 1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는 “우리가 자초한 일이다. 잘 마무리했어야 했는데 아쉽다. 중국과 해봤는데, 높이도 그렇고 우리가 더 열심히 하고 발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문성곤(KT), 송교창(상무) 등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등 어수선했다.
허훈은 “제가 선수를 뽑는 것도 아니고, 감독님이 하시는 역할”이라면서 “사실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가드가 6명이 왔다. 하지만 내가 관여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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