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바둑 대표팀이 3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에서 개최국인 중국을 4-1로 제압하고 대회 2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개인전 동메달과 여자 단체전 은메달을 차지한 우리 바둑 대표팀은 이번 금메달로 바둑 강국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목진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바둑 대표팀은 중국과의 5대5 동시 대국에서 신진서, 신민준, 박정환, 김명훈 9단이 승전보를 전했다. 결승에서 변상일 9단이 리친청 9단에게 패했지만 신민준 9단이 중국 바둑의 강자 커제 9단에게 반집 차 승리를 거뒀고 신진서, 박정환, 김명훈 9단도 중국 선수를 상대로 승리했다.
한국 바둑이 남자 단체전에서 우승한 건 바둑이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10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이다. 바둑 종목은 2014 인천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제외된 바 있다. 2010 광저우 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던 박정환 9단은 이번 금메달로 아시안게임 3관왕을 달성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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