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 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과 주장 오지환이 통합 우승에 대한 의욕을 한껏 드러냈다.
LG가 3일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 뒤 염 감독은 구단을 통해 “첫 번째 목표였던 정규시즌 1위를 달성해 너무 기쁘다”며 “가장 큰 두 번째 목표인 한국시리즈가 남아있다. 지금부터 휴식과 훈련 계획을 잘 짜고 준비를 잘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가 없던 LG는 정규시즌 2위 KT 위즈와 3위 NC 다이노스가 각각 KIA 타이거즈, SSG 랜더스에 패배하면서 정규시즌 1위 확정 매직넘버 ‘1’을 지웠다.
전후기리그(1985~1986년), 양대리그(1999~2000년) 시절을 제외하고 단일리그 기준으로 LG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것은 1994년 이후 29년 만이다. 1990년, 1994년에 이어 역대 3번째 정규리그 1위다.
아울러 LG는 준우승을 차지한 2002년 이후 21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 서게 됐다.
2013~2016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2019~2020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사령탑을 지냈던 염 감독이 감독으로 정규시즌 정상을 경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염 감독은 “1년 동안 원정 경기에 많이 와주시고, 홈에서도 열렬한 응원을 보내주신 팬 분들 덕분에 29년 만에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것 같다. 감사드린다”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한 뒤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한 시즌 동안 힘들기도 했고, 우여곡절이 많았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주장 오지환, 김현수와 투수 쪽의 김진성, 임찬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정규시즌 1위를 위해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 뛰어줬다”며 “선수들에게 고맙고,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1년 동안 화도 많이 내고 잔소리도 많이 했지만 선수들을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잘 이끌어 준 코치진에게도 고맙다”고 전했다.
아울러 “구광모 구단주님, 구본능 구단주 대행님, 김인석 대표이사님, 차명석 단장님이 현장을 지지해주고 믿어주셨다. 정말 뒤에서 그림자처럼 지원해주신 것에 감사한다”며 “고생한 프런트들과 이 기쁨을 함께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주장 오지환은 “29년 만에 정규리그 1위는 선수단, 프런트, 팬들이 함께 만든 결과물”이라며 “감독님, 코치님, 하나로 똘똘 뭉쳐 좋은 경기를 해 준 우리 선수들, 뒤에서 도와주신 프런트 분들께 감사하다. 항상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모든 팬 분들께도 선수단 대표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정규시즌 1위 확정과 한국시리즈 직행으로 우승 염원을 절반 풀어낸 LG는 이제 통합 우승을 정조준한다.
염 감독은 “가장 큰 목표인 한국시리즈에서 마지막까지 웃을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오지환은 “29년 만에 정규시즌 1위도 벅찬 순간이지만 만족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모두가 염원하는 통합 우승을 이루겠다”고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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