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개인전도 순항…‘여자 단식’ 안세영, 가볍게 8강 진출 [항저우AG]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메달 2개(금메달 1개·동메달 1개) 동메달을 획득한 배드민턴이 개인전에서도 잇따라 승리 소식을 전했다. ‘에이스’ 안세영을 비롯해 복식조들도 순항하며 추가 금메달에 대한 전망을 높였다.

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뉴스1

안세영은 4일 중국 항저우의 빈장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세계 205위 압둘 라자크 파티마스 나바하(몰디브)를 2-0(21-4 21-6)으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32강전을 23분 만에 끝내고 16강에 안착한 안세영은 한 수 아래의 나바하를 상대로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첫 게임을 10분 만에 21-4로 끝낸 안세영은 두 번째 게임도 시작부터 치고나갔고, 21-6으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 시간은 21분에 불과했다.

앞서 열린 단체전에서 개최국 중국을 꺾고 우승하며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수확한 안세영은 개인전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라이벌 야마구치 아카네(일본)가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안세영의 금메달 전선도 한층 밝아진 상황이다.

여자 단식에 함께 출전한 김가은(삼성생명)도 포른파위 초추웡(태국)를 2-0(21-13 21-9) 완파하고 8강에 진출했다.

여자 복식 세계 3위 김소영-공희영 조는 여자 복식 16강전에서 인도의 트리자 졸리-가야트리 고피찬드 조를 2-1(21-15 18-21 21-13)로 꺾고 8강에 올랐다.

김소영-공희용 조는 첫 게임을 따내고 기선제압에 성공했지만, 두 번째 게임에서 인도의 반격에 고전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인도의 저력에 놀란 두 선수는 정신무장을 새로 하고 나선 세 번째 게임에서 자신들의 페이스를 찾았다. 초반부터 점수차를 벌린 한국은 21-13으로 상대를 가볍게 누르고 8강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배드민턴 여자 복식의 백하나(왼쪽)와 이소영. /뉴스1

여자 복식 세계 2위 백하나-이소희 조는 대만의 쉬야징-린완징을 2-0(21-16 21-7)으로 가볍게 제압,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혼합 복식에서도 승전보가 전해졌다. 서승재-채유정 조가 태국의 데차폴 푸아바라눅로-삽시리 타에랏타나차이 조를 2-0(21-13 21-1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당시 혼합 복식 16강에서 탈락했던 둘은 8강 그 이상을 넘어 금메달을 노린다.

남자 복식에서는 최솔규-김원호 조(세계 15위)가 접전 끝에 세계 2위인 중국의 량웨이컹-왕창 조를 2-1(21-10 18-21 23-21)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기세 좋게 첫 게임을 잡아낸 한국은 두 번째 게임에서 중국의 거침없는 플레이에 밀려 무릎을 꿇었다.

마지막 게임에서도 듀스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졌고, 뒷심에서 앞선 한국이 2포인트를 먼저 따내 값진 승리를 챙겼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 진출에 실패한 서승재-강민혁 조./뉴스1

반면 남자 복식 세계 4위 서승재-강민혁은 세계 8위인 류위천-어우쉬안이(중국)에게 1-2(19-21 21-18 13-21)로 져 8강 진출이 무산됐다.

지금까지 국제 무대에서 류위천-어우쉬안이에게 3전 전승을 기록 중이던 서승재-강민혁은 아시안게임에서 첫 패배를 당하며 아쉽게 대회를 마쳤다.

(항저우·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