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대표팀 선발 박세웅, 운명의 한일전 6이닝 9K 무실점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5일 15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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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좌완 최지민 구원 등판

일본전 선발 중책을 맡은 한국 야구 대표팀의 박세웅(27·롯데 자이언츠)이 에이스의 위용을 과시했다.

박세웅은 5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 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벌어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1차전 일본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와일드카드로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박세웅은 이번 대표팀 투수진에서 국제대회 경험이 가장 풍부한 믿을맨이다.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을 시작으로 2020 도쿄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세 차례 국제대회에서 통산 7경기 12⅔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1.42의 호성적을 거뒀다.

지난 2일 대만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팀의 두 번째 투수로 출격했으나 ⅔이닝 동안 안타 1개, 사사구 2개를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초래하는 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1회 고비를 무사히 넘겼다.

박세웅은 선두타자 나카가와 히로키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뒤 2루 도루도 헌납했다. 후속타자 모치즈키 나오야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기타무라 쇼지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1사 1, 3루에 몰렸다.

하지만 사토 다쓰히코의 뜬공 타구를 1루수 문보경(23·LG 트윈스)이 파울 지역에서 끝까지 따라가 잡아냈고, 마루야마 마사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벗어났다.

2회는 사사가와 고헤이, 스즈키 세이후, 나카무라 진을 모두 내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3회 기나미 료를 우익수 뜬공으로 묶은 박세웅은 나카가와와 모치즈키를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봉쇄하며 8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펼쳤다.

비록 4회 선두타자 기타무라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사토와 마루야마를 삼진으로 막은 후 사사가와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박세웅은 5회도 순항을 이어갔다.

선두타자 스즈키에게 볼넷을 내준 박세웅은 나카무라를 2루수 땅볼, 기나미를 유격수 직선타로 요리하며 숨을 골랐다. 이어 변화구로 나카가와를 헛스윙 삼진으로 유도하면서 이닝을 매듭지었다.

6회도 마운드에 오른 박세웅은 모치즈키와 기타무라를 연이어 삼진으로 봉쇄한 뒤 사토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내면서 깔끔투를 뽐냈다.

한국은 1-0으로 앞선 7회초 투수를 교체다. 박세웅을 내리고 좌완 투수 최지민(20·KIA 타이거즈)을 투입했다.

[항저우·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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