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더블더블’ 女농구, 북한 꺾고 동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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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0월 5일 1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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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와 김단비, 북한 에이스 박진아 완벽 방어
은퇴 선언한 김단비는 21득점 6리바운드 등 활약

한국 여자농구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거머쥐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5일 오후 5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의 대회 여자 농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박지수(KB국민은행), 김단비(우리WON)의 맹활약에 힘입어 93-63으로 대승을 거두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으로 8강에 올라 필리핀을 누르고 결승 문턱까지 올랐지만 일본을 넘지 못했다. 2006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에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이날 동메달 결정전에 나섰다.

상대는 준결승서 개최국 중국에 44-100으로 패배한 북한이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북한에 81-62로 이긴 바 있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는 남북단일팀으로 함께 은메달을 땄던 이들이 한 대회에서 두 번이나 남북 대결을 펼쳤다.

이날 경기까지 승리를 거뒀고 동메달을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정선민호였다.

205㎝ 장신 센터 박진아를 다시 잘 막는 것이 북한과의 리턴 매치 관건이었는데 태극낭자들이 제대로 수행했다.

‘국보급 센터’ 박지수가 재차 박진아를 마크했고, 박지수가 없을 때는 또 다른 에이스인 김단비가 마크하며 경기를 방해했다. 제대로 통했다.

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농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동메달결정전 한국 대 북한의 경기에서 93대63 으로 승리한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3.10.05. [항저우=뉴시스]
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농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동메달결정전 한국 대 북한의 경기에서 93대63 으로 승리한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3.10.05. [항저우=뉴시스]
특히 지난 일본전 패배 이후 이번 북한전이 대표팀 마지막 경기라고 밝혔던 김단비는 아쉬움이 남지 않길 바라듯 코트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 경기서 팀 내 가장 많은 시간인 32분50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21득점 6리바운드 4도움 등을 했다.

또 박지수는 25득점 10리바운드 7도움으로 더블더블을 했다. 여기에 박지현(우리WON), 강이슬(KB국민은행) 등이 각각 10득점, 9득점을 했다.

경기 초반에는 북한이 치고 나갔다. 박진아가 경기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리은정이 2점 슈팅과 프리드로우 1점으로 연속으로 림을 갈랐다.

이후 한국은 1쿼터 8분34초를 남겨놓은 시점부터 강이슬의 득점으로 분위기를 반전했다. 박지수 등이 득점하며 북한을 추격했다. 그러나 북한은 계속 도망쳤고 1쿼터는 북한이 앞선 채 끝났다.

2쿼터부터 한국이 치고나갔다. 쿼터 종료 4분23초를 남겨놓고 진안(BNK)이 프리드로우 2개로 승부의 균형을 바로 잡았다. 이후 이경은(신한은행)이 박지현의 도움을 받아 흐름을 완벽하게 뒤집는 3점 슈팅을 성공했다. 쿼터 종료까지 슈팅 세례를 이은 한국은 7점을 리드하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3쿼터에 공방전이 펼쳐졌으나 북한은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보였다. 20점 차까지 벌어졌다.

북한은 4쿼터에 더 따라가기 어려워하는 모습이었다. 김단비, 강이슬뿐 아니라 이소희(BNK), 양인영(하나원큐) 등도 득점에 가세하며 북한을 압박했다.

북한이 경기 막바지 찾아온 프리드로우까지 집중해서 성공시켰지만 두 팀의 간격은 크게 벌어진 후였다. 그렇게 경기는 한국의 30점 차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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