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女막내 임시현 2관왕·올림픽 3관왕 안산도 金 시동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6일 13시 12분


한국 여자 단체전, 아시안게임 7연패

한국 여자 양궁이 아시안게임 7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막내 임시현(한국체대)은 2관왕을 차지했고, 2020 도쿄올림픽 3관왕의 주인공 안산(광주여대)은 본격적인 금메달 레이스에 시동을 걸었다.

임시현-안산-최미선(광주은행)으로 구성된 한국은 6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세트 점수 5-3(58-58 56-53 55-56 57-54)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 양궁 리커브는 1998 방콕 대회를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7연패를 달성했다.

여자 대표팀의 ‘막내 에이스’ 임시현은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앞서 이우석(코오롱)과 함께 출전한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양궁을 시작한 임시현은 174㎝로 신장이 크고, 강하게 쏘는 힘과 어린 나이답지 않게 침착하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서울체고 시절부터 랭킹 1~2위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 4월 원주에서 열린 국가대표 최종 평가전에서 안산, 최미선, 강채영(현대모비스)을 모두 제치고 1위에 올라 당당히 아시안게임 엔트리에 포함됐다.

일찌감치 페이스를 올렸다.

5월 중국 상하이, 6월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연속으로 2관왕을 차지했다. 아시안게임 직전인 8월 파리 4차 월드컵에서도 혼성전과 여자 단체전 우승에 일조했다.

첫 아시안게임 출전에 금메달 2개를 건 임시현은 오는 7일 개인전 결승을 통해 3관왕을 노릴 수 있다.

임시현이 3관왕에 오르면 1986 서울 대회에서 양궁 4관왕을 차지한 양창훈, 3관왕의 김진호, 박정아 이후 무려 37년 만이다.

당시에는 30m, 50m, 70m, 90m 등 종목을 세분화해서 치렀다.

개인전 금메달 경쟁은 ‘집안싸움’으로 열린다. 도쿄올림픽에서 양궁 최초로 3관왕을 차지한 선배 안산과 결승 대결을 벌인다.

안산 역시 이날 금메달로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안산은 랭킹라운드에서 한국 선수 중 임시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아 개인전, 단체전에 출전했다.

안산은 명실상부 한국 여자 양궁을 대표하는 에이스다.

광주여대 1학년 때, 출전한 도쿄올림픽에서 개인전, 단체전,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휩쓸었다. 고도의 평정심을 유지하는 게 가장 큰 강점이다.

안산 역시 아시안게임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산과 임시현의 개인전 결승 결과에 따라 임시현이 3관왕에 오르거나 임시현, 안산이 나란히 2관왕을 차지하게 된다.

[항저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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