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흘려도 金’ 주짓수 구본철 “우승 비결은 훈련·가족”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6일 22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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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주짓수 첫 금메달 수확

한국 주짓수 국가대표 구본철(26)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구본철은 6일(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주짓수 남자 77㎏급 결승에서 압둘라 문파레디를 어드밴티지(4-1)로 누르고 우승했다.

준결승에서 마흐디 알라블라크(아랍에미리트)를 어드밴티지(1-0)로 꺾고 결승에 진출한 구본철은 결승에서도 기세를 이었다.

구본철은 이번 대회 한국 주짓수에 첫 메달을 안겼다.

주짓수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첫 채택됐다. 한국은 2018년 대회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1개씩 수확했다.

구본철은 경기 후 대회 조직위원회와 인터뷰에서 “쉬운 경기는 없다. 이번 대회는 나에게 매우 어려웠다. 나는 내성적인 성격이라 경기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한다. 나를 응원해준 모든 분들 덕분에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비교적 늦은 19살의 나이에 운동을 시작해 ‘아시아 1등’까지 오른 비결에 대해서는 “나는 다른 동료들보다 훨씬 더 많은 훈련을 한다”며 “내가 부족한 점이 많지만 가족들이 늘 믿어주고 지지해준다. 가족들이 있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날 경기 종료 4분 여를 남기고 구본철은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코피를 쏟기도 했다. 구본철은 “이전 세계주짓수선수권 대회에서 대만 선수에게 패했을 때도 코부상을 당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 코피가 났을 때도 걱정이 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지혈 후 다시 경기를 이어가는 투혼을 발휘한 구본철은 출혈이라는 스토리를 더한 채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한편 문파레디는 “예전에 구본철과 붙어봤기에 아주 강한 상대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경기 초반 전략을 바꿔 깜짝 놀랐다. 그래서 남은 경기 동안 뒤쳐졌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항저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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