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 ‘한배’ 탔던 용선… 女1000m서 北 제치고 銅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0월 7일 0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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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韓 용선, 이번 대회 ‘노메달’ 탈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용선 대표팀. 한국에는 용선 전문 선수가 없어 카누 선수로 국가대표팀을 꾸린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제공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용선 대표팀. 한국에는 용선 전문 선수가 없어 카누 선수로 국가대표팀을 꾸린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제공
5년 전 ‘한배’를 타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던 남북한 선수들이 이번에는 ‘두 배’에 나눠 타고 경쟁했다. 결과는 한국이 3위, 북한이 4위였다.

한국 여자 드래건보트(용선) 대표팀은 6일 중국 저장성 원저우 용선스포츠센터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마지막 경주로 열린 1000m 결선을 4분55초668로 마치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북한은 한국보다 0.833초가 늦은 4분56초501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중국 뱃놀이에서 유래한 용선은 키잡이와 북잡이 각 1명 그리고 노잡이 10명 등 12명이 한 팀으로 경쟁하는 종목이다. 아시안게임에서는 2010년 광저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세 번째로 정식 종목이 됐다.

한국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대회 때 북한과 단일팀을 꾸려 여자 500m에서 금메달, 2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남북 단일팀이 국제종합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이번 대회 한국 대표 가운데 김현희(31), 변은정(25), 이현주(21)가 당시 단일팀 멤버였다. 북한에서도 정예성(23), 차은경(25), 차은영(22), 호수정(26)이 2회 연속으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한국 여자 용선 대표팀이 단독으로 아시안게임 메달을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0년 광저우 대회 때 1000m 동메달을 딴 적이 있는 남자 대표팀도 이날 1000m 경주에 나섰지만 5위에 그치며 ‘노메달’로 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용선#드래건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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