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이 금메달 42개를 획득하며 종합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팀은 8일 가라테 여자 구미테 50㎏ 이하급 16강전 경기를 끝으로 모든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로 총 190개의 메달을 따 3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초반 수영과 펜싱으로 기세를 올렸다. 이번 대회서 가장 도드라진 성장을 한 수영은 17개의 한국 신기록을 쏟아내며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0개를 따냈다. 역대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종목 최다 금메달 기록이다. 간판 황선우(강원특별자치도청)는 2관왕, 김우민(강원특별자치도청)은 3관왕을 각각 차지했다.
펜싱은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를 획득,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4회 연속 종목별 종합 우승을 달성했다. 펜싱은 이번 대회 6개의 금메달에 힘입어 역대 아시안게임 펜싱 최다 금메달(52개) 국가가 됐다.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은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 2개로 ‘펜싱 스타’ 계보를 이어갔다.
대회 중반 태권도가 ‘금빛 발차기’로 메달을 이어 갔다. 한국 태권도는 13개의 금메달 중 5개를 챙기며 선수단의 당초 목표를 달성했고 여기에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도 더해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대회 막바지에는 양궁이 스퍼트를 하며 금메달 사냥에 나섰다. 리커브에선 금 4개, 은1개, 동1를 따내며 다시 한번 세계 최강임을 입증했다. 컴파운드에선 사상 처음으로 ‘노 골드’의 아쉬움이 있었지만 은 3개, 동 2개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양궁은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5개다. 여자 리커브 임시현(한국체대)이 여자 단체전, 혼성, 개인전을 모두 휩쓸며 김우민에 이어 한국 선수단 두 번째 3관왕에 등극했다.
이 밖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을 포함해 근대5종 전웅태(광주시청), 사격 정유진(청주시청)도 2관왕에 올랐다.
단체 구기종목인 남자 축구와 야구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축구와 야구는 각각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던 일본과 대만을 같은 날(7일) 결승에서 나란히 물리치고 3연패·4연패를 이룩했다. 그러나 핸드볼, 배구, 농구 등 다른 구기종목들은 저조한 경기력으로 메달을 따지 못해 아쉬움과 숙제를 남겼다.
주짓수에선 역대 최고 성적인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로 크게 도약한 모습을 보였다. ‘우즈벡 유도’ 크라쉬에서도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등 한국 크라쉬 역사상 첫 메달이 나왔다. 그러나 전통적인 강세를 보였던 레슬링과 유도에선 맥을 못 추렸다. 레슬링은 동메달 2개에 그쳐,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노 골드’로 대회를 마쳤다. 유도 역시 목표했던 금메달 3개를 이루지 못하고 여자 78㎏ 이상급의 김하윤(안산시청)의 금메달 1개로 위안 삼았다.
e스포츠와 브레이킹 등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 선을 보인 종목에서도 한국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e스포츠는‘스트리트 파이터 V’와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에서 금메달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서 은메달을, ‘FC온라인’에서 동메달을 따며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수확했다. 스트리트 파이터 V와 롤의 경우 단 한 경기도 내주지 않고 우승, 게임 강국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브레이킹에선 ‘K-댄스’를 대표하는 비보이 김홍열(Hong10)이 은메달을 획득, 역사적인 한국인 첫 아시안게임 브레이킹 메달리스트가 됐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8일 오후 폐막식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며 9일 인천공항을 통해 본진이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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