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
PSG 구단 SNS에 ‘대한민국 우승’
하키미 등 팀동료들도 金 이모티콘
李 “향후 선수생활 더 편해진건 맞아”
‘슛돌이’ 이강인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소식에 그의 소속 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PSG)도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반겼다.
이강인은 7일 일본과의 결승전에 선발로 출전해 후반 27분까지 뛰었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날카로운 크로스와 상대 선수 두세 명을 한 번에 벗겨내는 패스로 한국의 공격 전개에 힘을 보탰다.
PSG는 이날 결승전이 한국의 승리로 끝나자 구단 인스타그램에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드리블을 하는 이강인의 사진과 함께 한글로 ‘대한민국 우승’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강인의 소속 팀 동료인 킬리안 음바페는 박수 이모티콘으로 이강인의 금메달을 축하했고, 아슈라프 하키미, 파비안 루이스 등은 금메달 이모티콘을 남겼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다. 이 때문에 PSG는 이강인을 한국 대표팀에 반드시 보내야 할 의무는 없었다. 그런데도 PSG가 이강인을 내준 건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 혜택을 받으면 이강인과 장기 계약을 한 구단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 등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팀을 떠난 뒤 리빌딩에 들어간 PSG로서는 이강인의 금메달이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이강인이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게 되면서 유럽 무대에서 뛰는 그의 가치도 크게 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2001년생으로 올해 22세인 이강인은 올해 7월 마요르카(스페인)에서 PSG로 팀을 옮길 때 이적료 2200만 유로(약 314억 원)를 기록했고 연봉은 400만 유로(약 57억)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과 PSG의 계약기간은 2028년 6월까지로 5년간인데 연봉은 시즌마다 조정이 가능하다.
손흥민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얻을 당시 26세였는데 이강인은 이보다 네 살이 어린 나이에 병역 문제를 해결했다.
이강인은 일본과의 결승전이 끝난 뒤 “그동안 병역이 그렇게 큰 부담은 아니었지만 앞으로 선수 생활을 하는 데 더 편해진 건 맞다”며 “대한민국 남자들은 누구나 가야 하는 것이어서 특별한 생각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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