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28)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하며 통산 6승을 기록했다.
김효주는 9일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LPGA투어 어센던트 LPGA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를 적어낸 김효주는 2위 그룹 비앙카 파그단가난(필리핀), 아타야 티띠꾼(태국)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4월 롯데 챔피언십 이후 1년 6개월 만에 맛본 우승이다. 우승 상금 27만 달러(약 3억6000만 원)를 챙긴 김효주는 LPGA투어 데뷔 후 처음으로 시즌 상금 200만 달러(201만 4978달러·약 27억 원·6위)를 돌파했다.
김효주는 롯데 챔피언십 우승 이후 지난해 3위만 3차례 기록했다. 올해 출전한 대회에서도 절반인 8개 대회에서 톱10에 진입하며 준우승 2번, 3위 1번을 할 정도로 샷감이 좋았지만 우승컵은 따라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데뷔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오랜 갈증을 풀었다. 김효주는 “올해 성적이 나쁘지 않은데 우승을 못해 혼자 고민이 많았다. 올해가 가기 전에 꼭 우승을 하고 싶었는데, 그 목표를 달성해 행복하다”며 “나흘 내내 좋은 스코어를 유지한 것도 좋았지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보다 ‘우승’으로 마무리한 것이 진짜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또 이날 우승으로 LPGA투어 시즌 평균 최저타수상인 ‘베어트로피’ 수상에도 한발 더 다가섰다. 김효주는 현재 평균 타수 69.67타로 티띠꾼(70.02타)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김효주는 “올해 목표가 우승과 최저타수상이었다”며 “우승을 했으니 이젠 최저타수상을 받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저타수상은 다승이나 상금왕보다 진짜 실력을 가늠하는 잣대로 평가된다.
김효주는 19일부터 경기 파주시의 서원힐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 조만간 귀국할 예정이다. 이날 김효주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LPGA투어 2주 연속 우승이자 시즌 4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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