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A매치를 준비하는 클린스만호 23명이 9일부터 파주NFC에 모여 소집훈련에 돌입했다. 이중 14명이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출신이다. 대회 3연패를 달성한 덕분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일본을 2-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년 인천 대회, 2018 자카르타 팔렘방 대회에 이은 사상 첫 3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9일 파주NFC에 입소한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은 대회에서 얻은 금메달을 주머니에 넣어 갖고 왔다. 대한축구협회(KFA)가 공개한 영상에선 정우영이 숙소에서 자랑스럽게 금메달을 꺼내 보이자 김승규(알샤밥)이 “나도 그거 있다”며 장난스럽게 맞받아치는 모습이 나왔다.
실제로 이번 대표팀에는 김승규와 정우영을 포함,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뽑은 선수들이 절반 이상 포함돼 있다.
2014 인천 대회에선 김승규, 김진수(전북), 이재성(마인츠), 2018 자카르타 팔렘방 대회에선 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츠르베나),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황의조(노팅엄)이 금메달을 땄다.
이번 2022 항저우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고 바로 합류한 정우영, 설영우(울산), 홍현석(헨트), 이강인(파리생제르맹)까지 포함하면 14명이다.
아시안게임 우승이라는 명예로 자신감을 끌어올린 각 연령별 최고의 선수들이 그 기세를 이어 대표팀까지 성공, 주축으로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
특히 이들은 금메달과 함께 병역 특례 혜택도 받아, 커리어가 단절될 우려가 없어 아시안게임 이후 더욱 성장이 용이했다.
지난 두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10명의 현 국가대표는 모두 대표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으며, 그중 8명이 해외 무대에서 뛰고 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남긴 유산이다.
이번 대회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수들 역시 이번 금메달로 큰 변곡점을 찍어, 더 큰 성장과 유럽 진출 등이 기대된다. 이들이 대표팀 주역으로 성장하면 한국 축구는 또 금메달의 유산을 얻게 된다.
설영우는 “축구 인생을 길게 봤을 때 군 문제를 해결한 것은 좋은 기회다. 앞으로 더 좋은 찬스가 열릴 수 있다”고 의무를 부여했다.
이미 유럽에서 뛰고 있는 홍현석은 “예전부터 유럽 5대리그 진출이 목표였다. 군 면제가 무조건 성공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며 눈빛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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