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이정후 “메이저리그 친출 시 적응력 가장 중요”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10일 18시 30분


"마지막 경기, 어젯밤부터 긴장 되고 설렜다"

키움 히어로즈의 이정후(25)가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 성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정후는 1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치르는 소감을 밝혔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에 앞성 이정후를 대타로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수비도 1이닝 정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발목 수술 후 회복 중인 이정후는 팬 서비스 차원에서 출전한다. 원정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정후는 “어젯밤부터 긴장 되고 설렜다. 데뷔 첫 경기보다 더 긴장되는 것 같다”며 “몸 상태는 100%라고 말하기 어렵다. 70~80% 정도다. 뛰는 것에 문제는 없다. 발목 통증도 아예 없다. 남은 경기를 잘 소화하면서 재활 스케줄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팬 사인회에서 팬들에게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 미국에 가서 응원하겠다는 팬도 있었다”고 웃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배 김하성과 만난다.

이정후는 “하성이 형이 내일 한국에 오는데, 만나서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 나도 물어볼 것이 있고, 형도 도와준다고 했다. 여러 조언을 구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김하성의 활약에 대해 “하성이 형이 어떻게 준비했는지 옆에서 봤기 때문에 올해 더 잘할 줄 알았다. 초반보다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좋은 성적이라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김하성이 과거에 한 벌언도 떠올렸다.

이정후는 “형이 예전에 해준 이야기기 생각났다. ‘나 때문에 앞으로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지 못할 수도 있는 생각에 두려웠다’고 하더라. 나 또한 한국 선수들에 이미지를 좋게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 시즌을 돌아본 이정후는 “아쉽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부상으로 인해 연속 기록이 깨졌지만, 최선을 다했다. 팀 성적은 너무 아쉬운 것 같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계약 내용과 가고 싶은 구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구체적인 금액은 에이전트에서 하는 거라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말한 후 “메이저리그 구단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 하성이 형과 같은 팀에서 뛰면 좋겠지만, 형은 1년 후 FA 자격을 얻는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시 가장 중요한 건 적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신 선배님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적응이 중요한 것 같다. 아무리 한국에서 잘했다고 해도 거기서 잘한다는 보장이 없다. 리그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팀에 잘 녹아드는 것이 먼저인 것 같다. 영어 공부도 틈틈이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획득에 기여한 김혜성(키움)과 고우석(LG 트윈스)을 축하하기도 했다.

이정후는 “아시안게임 결승전을 조금 긴장하면서 봤다. 고우석이 심판 판정 때문에 힘든 부분이 있었을 텐데 잘 이겨내서 다행이다”며 “마지막 병살타 때 김혜성이 타구를 잡을 때 끝났다고 생각했다. 혜성이가 그런 수비는 정말 잘해서 안심했다”고 기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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