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가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AL) 최고 승률을 기록한 볼티모어를 꺾고 챔피언결정전(ALCS)에 진출했다. 텍사스는 11일 안방구장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AL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 3차전에서 볼티모어를 7-1로 꺾고 3전 전승으로 ALCS에 선착했다.
텍사스가 ALCS 무대를 밟는 건 2011년 이후 12년 만이다. 텍사스는 2010년과 2011년 연속으로 월드시리즈에 올랐지만 두 번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1961년 창단한 텍사스는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가 없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를 세 차례(2010, 2012, 2014년) 월드시리즈 정상으로 이끈 브루스 보치 감독(68)에게 지휘봉을 맡긴 텍사스는 정규시즌을 90승 72패(승률 0.556)로 마치면서 AL 와일드카드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텍사스는 탬파베이와 맞붙은 와일드카드 시리즈(ALWCS)에서 2전 전승을 거뒀고, ALDS에서도 싹쓸이 승리를 거두면서 ‘가을 야구’ 무대 5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볼티모어는 정규시즌에 101승 61패(승률 0.623)를 기록하면서 1980년(100승) 이후 43년 만에 100승 이상을 거뒀지만 3경기 만에 포스트시즌 일정을 접었다. 볼티모어가 포스트시즌에 오른 건 2016년 이후 7년 만이었다.
이날 미네소타에서 열린 반대편 ALDS에서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휴스턴이 미네소타를 9-1로 꺾고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갔다. 휴스턴이 ALCS에 진출하면 ‘지역 라이벌’ 텍사스와 역사상 첫 포스트시즌 맞대결을 벌이게 된다. 휴스턴도 올해 정규시즌 때 텍사스와 똑같이 90승 72패를 기록했지만 맞대결에서 9승 4패로 앞서면서 AL 서부지구 우승팀 자격으로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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