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13일 튀니지 상대로 첫 A매치 연승 도전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12일 11시 49분


손흥민·이강인·김민재 등 해외파 총출동

클린스만호가 튀니지를 상대로 A매치 연승에 도전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를 상대로 10월 평가전 2연전 중 첫 번째 경기를 치른다.

부임 후 5경기에서 3무2패로 승리가 없다가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꺾고 마수걸이 승리에 성공한 클린스만 감독은 튀니지전에서 첫 연승을 노린다.

이어 17일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A매치를 이어간다.

내년 1월 카타르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이 목표인 클린스만호는 10월 2연전을 통해 본격적으로 아시안컵 준비에 돌입한다.

북아프리카 국가인 튀니지는 아랍권으로 분류돼 아시안컵 본선에서 상대한 중동 국가들을 대비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5위인 베트남은 아시안컵에서 밀집 수비를 구사할 약체팀들과의 경기를 대비한 시험 무대다.

튀니지전 연승을 위해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해외파 주축 선수들을 포함한 완전체를 소집했다.

지난 6월 A매치 때는 손흥민과 김민재가 각각 부상과 기초 군사훈련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거나 결장했다. 또 9월에는 이강인(파리생제르맹·PSG)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주장 손흥민의 ‘혹사 논란’이 있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해외파 선수들의 피로감을 이해한다면서도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돌아온 이강인에게도 충분한 시간을 부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에게 10월 A매치 2연전은 결과와 내용이 모두 중요하다.

국내 거주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잦은 출장과 외국 방송 출연 등 외유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이번 평가전 결과가 좋지 못하면 아시안컵을 앞두고 잡음이 더 커질 수 있다.

게다가 국내 축구 팬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튀니지, 약체 베트남과 대결이 예고돼 있어 결과를 가져오더라도 내용이 부실하면 비판의 목소리를 잠재우기 어렵다.

반대로 튀니지, 베트남을 상대로 시원한 승리와 함께 A매치 3연승을 달린다면, 클린스만호를 향한 시선도 바뀔 가능성이 있다.

튀니지는 지난해 카타르월드컵 본선에 올랐지만 1승1무1패로 탈락했다. 하지만 조별리그에서 우승후보였던 프랑스를 1-0으로 꺾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실제 FIFA 랭킹도 29위로 한국(26위)과 비슷하다.

잘랄 까디리 감독이 월드컵 때부터 지휘봉을 잡고 있어 조직력도 탄탄하다.

주목할 선수로는 A매치 20골을 기록 중인 주장 유시프 마사키니(알아라비)와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에서 활약 중인 미드필더 야스 샤히리 등이 있다.

역대 전적에선 한국이 1무1패로 뒤진다. 2002년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고, 2014년 서울에서 열린 홈 경기는 0-1로 패했다.

한편 튀니지는 한국과 평가전을 마친 뒤 일본으로 이동해 17일 일본 대표팀과 붙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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