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실낱 희망 살린 KIA…기적 노린다

주전 4명 빠졌어도 10경기에서 6승 수확
2연패 당한 두산과 2경기차…13일 맞대결

KIA 타이거즈가 가을야구를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여전히 벼랑 끝에 서있지만, 기적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KIA는 지난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11-0 대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양현종이 8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쳐 팀에 승리를 안겼다. 타선에서는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5타수 3안타 2타점, 김선빈이 4타수 2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승리로 6위 KIA는 시즌 전적 70승 2무 68패가 됐고, 5위 두산 베어스(71승 2무 65패)와의 승차를 2경기로 줄였다. 공동 3위 SSG 랜더스(73승 3무 64패), NC 다이노스(73승 2무 64패)와의 격차는 3.5경기다.

KIA는 지난 10일 SSG와의 맞대결에서 5-6으로 져 포스트시즌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하지만 경쟁팀 두산이 10일 KT 위즈전과 11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연달아 지며, KIA의 가을야구 희망의 불씨가 되살아났다.

KIA는 시즌 막바지에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비상이 걸렸다. 나성범(햄스트링), 최형우(쇄골), 박찬호(팔뚝), 최원준(종아리)이 연달아 부상을 입었고 시즌을 마감했다. 하지만 핵심 자원들이 없는 상황에서도 3연승을 기록하는 등 지난 10경기에서 6승을 챙겼다.

KIA는 12일 안방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경기에서 외국인 선발 투수 마리오 산체스를 앞세워 승리 사냥에 나선다. 산체스는 직전 경기였던 지난 4일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8피안타 5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은 올해 데뷔한 롯데 우완 투수 우강훈과 맞대결을 벌인다.

13일에는 운명의 한 판 대결이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KIA와 두산이 정면 승부를 펼친다. KIA는 선발 투수를 미리 공개하지 않았고, 두산은 토종 에이스 곽빈을 예고했다.

KIA는 두산전과의 경기가 끝난 뒤 홈에서 NC 다이노스와 마지막 2연전을 소화한다. 두산전을 포함한 남은 4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고 두산의 경기 결과를 주시해야 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