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오는 13일 상대할 튀니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는 한국에 뒤지지만 프랑스와 이집트 등 강호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등 이변을 일으키는 이른바 도깨비팀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튀니지의 FIFA 랭킹은 29위로 26위인 한국보다 낮다.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1무1패로 열세다. 한일월드컵 직전인 2002년 3월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끈 튀니지 원정에서 0-0으로 비겼고 2014 브라질월드컵 출정식을 겸했던 2014년 5월에 홍명보호가 0-1로 졌다.
튀니지는 국제 무대에서 뚜렷한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역대 월드컵에서 조별 리그를 통과한 적이 없다.
아프리카 국가들 간 대회인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서는 2004년 첫 우승을 달성했지만 이후 8강 탈락과 조별리그 탈락을 반복했다. 2019년 준결승에 진출해 4위에 올랐지만 2021년 대회에서는 다시 8강에서 떨어졌다.
직전 국제 대회인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다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프랑스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이변을 일으켰다.
상대인 프랑스는 앞선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승리해 16강 진출이 유력했고 튀니지전에 후보들을 대거 기용하기는 했다. 그래도 튀니지는 핵심 와흐비 카즈리의 결승골을 지켜 세계 최고 골잡이 중 하나인 킬리앙 음바페를 교체 투입한 프랑스를 격침했다. 튀니지전에서 혼쭐이 난 프랑스는 이후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거뒀다.
올해 들어서도 튀니지는 선전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열린 이집트와의 A매치 원정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세계 최고 골잡이 중 하나로 꼽히는 모하메드 살라가 이집트 선발로 출전했지만 튀니지는 만만찮은 경기력을 과시하며 승리를 거뒀다.
선수 면면을 봐도 튀니지는 강팀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20세 신예 한니발 메브리를 비롯해 독일 우니온 베를린 소속인 아이사 라이두니 등이 주축이다.
중원이 특히 탄탄하다. 아니스 벤 슬리마네(셰필드 유나이티드), 엘예스 스키리(프랑크푸르트), 함자 라피아(레체) 등이 빅리그에서 뛰고 있다.
공격진에서는 튀니지 역대 A매치 득점 2위에 올라 있는 와흐비 카즈리가 카타르월드컵을 끝으로 은퇴했지만 주장인 유세프 음사크니(알 아라비), 이삼 제발리(감바 오사카), 하이템 주이니(스타드 튀니지앙) 등 베테랑이 건재하다.
튀니지는 아시아팀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6월 일본에서 열린 기린컵 사커 2022 결승전 당시 튀니지는 일본을 3-0으로 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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