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펜싱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전국체육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놓고 서로 칼을 겨눴다.
송세라(30)는 13일 전남 해남 우슬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체전 펜싱 여자 일반부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국가대표 선배인 최인정(33)을 15-9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송세라는 부산, 최인정은 충남 대표로 이번 전국체전에 출전했다.
송세라는 지난달 24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만난 최인정에게 8-9로 져 금메달을 놓쳤었는데 19일 만의 리턴매치에서 설욕했다. 당시 최인정은 송세라를 꺾고 아시안게임 세 번째 출전 만에 첫 금메달을 땄다.
아시안게임에선 연장 접전을 벌였던 것과 달리 전국체전에서는 송세라가 6점 차의 완승을 거뒀다. 두 선수는 아시안게임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는 강영미(38), 이혜인(28)과 팀을 이뤄 금메달을 합작했다.
전국체전 펜싱 남자 일반부 사브르에서도 아시안게임 결승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남자부는 금메달 주인공이 아시안게임과 달라지지 않았다. 아시안게임 사브르 결승에서 금메달을 딴 오상욱(27)이 이날 구본길(34)에게 15-12로 승리를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오상욱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구본길을 결승에서 15-7로 꺾었다. 오상욱은 대전, 구본길은 서울 대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서울 대표 윤지수(30)는 준결승에서 대전 대표 윤소연(25)에게 13-15로 패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국체전 펜싱은 동메달 결정전을 따로 치르지 않고 4강전에서 패한 두 선수 모두에게 동메달을 준다. 이 종목에선 전북 대표 최지영(22)이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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