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시즌 75승(3무65패)째를 거둔 SSG는 NC(75승2무66패)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한 경기씩만 남은 SSG와 NC는 최소 4위 자리를 확보했다.
두산은 74승2무67패로 잔여 한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5위가 확정됐다. 17일 경기에서 두산이 이기고 NC가 패하면 두 팀은 75승2무67패로 동률을 이루지만, 두산은 NC보다 높은 순위에 오를 수 없다.
승률이 같을 경우 상대 전적의 승패, 다득점으로 순위를 가린다. 두산은 NC와 상대 전적에서 8승8패로 맞섰만 상대 전적 다득점(NC 66점·두산 64점)에서 밀린다.
결국 3위 싸움은 SSG와 NC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3위의 주인은 17일 열릴 인천 두산-SSG전과 광주 NC-KIA전 결과로 정해진다.
정규리그 3위와 4위는 한 계단 차이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천지차이를 보인다. 3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전을 건너뛰고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해 힘을 비축할 수 있는 반면 4위는 19일부터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해 체력적으로 버거울 수밖에 없다.
역대 프로야구에서도 준플레이오프 직행 팀이 정상에 오른 적은 있어도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포스트시즌을 시작한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한 사례는 없었다.
이 때문에 SSG와 NC는 3위를 차지하기 위해 정규리그 최종전에도 총력을 쏟는다. SSG는 토종 에이스 김광현, NC는 신민혁이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4위로 밀릴 경우 19일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러야 하지만 힘을 아낄 여력이 없다.
3위 싸움에서는 SSG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SSG는 두산과 최종전에서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3위를 차지하게 된다. NC는 일단 양현종이 출격하는 KIA를 무조건 잡은 뒤 두산이 SSG의 발목을 잡아주기를 바라야 한다.
두산이 3위 경쟁의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됐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대비해 정규리그 최종전에 총력을 쏟을 이유가 없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끝까지 순위 경쟁을 펼칠 경우 최승용을 17일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내세울 계획을 세웠지만, 5위가 확정되자 선발 카드를 장원준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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