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일간의 대장정 마침표…KBO리그 달군 진기록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18일 1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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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1994년 이후 29년만 정규시즌 우승…KT, 꼴찌에서 2위로
페디 20승·200탈삼진…오승환 400세이브·정우람 1000경기

2023시즌 KBO리그가 지난 17일 최종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720경기가 펼쳐진 200일 간의 대장정 속에서 KBO리그를 뜨겁게 달군 진기록들이 탄생했다.

LG 트윈스가 86승 2무 56패의 성적으로 1994년 이후 29년 만에 정규시즌 정상에 등극했다. 지난 6월27일 순위표 가장 꼭대기에 오른 이후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뺏기지 않았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LG는 통산 3번째 통합우승을 노린다.

시즌 초반 최하위에 머물렀던 KT 위즈는 대반등에 성공하며 2위로 마감했다. 지난 5월7일부터 25일까지 19일 연속 꼴찌를 기록했지만,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합류한 6월부터 흐름 쇄신에 성공했다. 6월 승률 1위(0.652)를 차지했고 2위에 오른 뒤 순위 사수에 성공하며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획득했다.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에이스 에릭 페디는 단일 시즌 2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작성했다. 1986년 해태 타이거즈 선동열(24승·214탈삼진) 이후 37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외국인 투수로는 최초고, KBO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역대 5번째다. 페디는 다승(20승), 평균자책점(2.00), 탈삼진(209개) 부문 모두 1위에 오르면서 투수 트리플 크라운도 달성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KBO리그 최초 통산 40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이번 시즌 전까지 통산 370세이브를 기록했던 오승환은 올해 30세이브를 추가하며 세이브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668경기 만에 거둔 대기록이다.

한화 이글스의 베테랑 투수 정우람은 KBO리그 최초로 투수 10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2004년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정우람은 500경기, 600경기, 700경기, 800경기, 900경기 출장 기록 모두 최연소로 달성했다. 50경기 이상 등판한 시즌이 14시즌에 달할 만큼 꾸준한 활약을 보여줬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8월6일 사직 SSG 랜더스전에서 팀 노히트노런을 완성했다. 팀 창단 후 최초였고, KBO리그 역사상 역대 3번째였다.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부터 필승조 구승민, 김원중까지 이어지는 흐름에서 하나의 안타도 내주지 않았다.

KIA 타이거즈 최형우와 SSG 최정은 각각 2루타, 타점과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최형우는 지난 4월23일 광주 삼성전에서 개인 통산 465번째 2루타를 쳤고, 6월20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1500타점에 도달하며 두 부문 신기록을 썼다. 최정은 지난달 6일 대전 한화전에서 통산 1356득점을 완성하며 이 부문 신기록을 작성했다. 2루타, 타점, 득점의 종전 최다 기록 보유자는 모두 이승엽이었다.

한화는 2사 후 최다 득점 신기록을 썼다. 지난 7월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8회 2사 후 11점을 쏟아부으며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2사 후 최다 득점 기록은 10점으로 1985년 OB 베어스부터 2019년 삼성까지 총 5차례 있었다. 이날 한화 타자들은 리그 통산 한 이닝 최다 타석(18타석) 공동 2위와 한 이닝 최다 득점(13점) 공동 2위 기록도 썼다.

한화 노수광은 희생플라이 하나로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KBO리그 역대 8번째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노수광은 지난 4월19일 대전 두산전 8회말 타석에서 친 희생플라이로 2타점을 만들었다. 이는 종전 해태 정회열, 전 삼성 최해명 등 단 7명이 보유하고 있었던 기록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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