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NC 다이노스 박건우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강인권 NC 감독은 19일 창원NC파크에서 벌어지는 두산 베어스와의 2023 신한은행 쏠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선발 라인업을 손아섭(지명타자)~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제이슨 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김주원(유격수)~서호철(3루수)~김형준(포수)~도태훈(1루수)으로 구성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박건우다.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무릎 통증을 호소한 박건우는 정규시즌 마지막 날인 17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주사치료를 받았다.
강 감독은 “완벽하게 회복되지는 않은 것 같다. 그래도 어떻게든 경기를 출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경기하면서 상태를 지켜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경험이 풍부한 박세혁이 아니라 처음 가을야구를 경험하는 김형준을 선발 포수로 낸 것도 눈길을 끈다.
강 감독은 “(선발 투수인) 태너 털리와 호흡이 박세혁보다 김형준이 조금 더 낫다. 김형준이 시즌 막판 타격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며 “고민을 했지만, 현재 흐름으로 더 안정감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1루수로 오영수가 아닌 도태훈을 기용한 것에 대해서는 “공격적인 부분보다 수비에 안정감이 필요할 것 같았다. 오영수는 경기 상황에 따라 대타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호세 로하스(지명타자)~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김인태(좌익수)~허경민(3루수)~조수행(우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베테랑 내야수 김재호를 2번 타자로 중용한 것이 눈에 띈다. 이 감독은 “큰 경기다보니 수비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았다. 유격수는 그라운드의 사령관 격이기 때문에 더욱 중요한 포지션”이라며 “경험이 부족한 박준영보다 경험 많은 김재호가 역할을 더 잘해줄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거포 김재환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올 시즌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면서 타율 0.220에 그쳤다. 시즌 마지막 10경기에서는 타율이 0.080에 불과했고, 오른손에 통증이 생겨 14일 LG 트윈스전 이후로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 감독은 “시즌 막판 많은 경기를 치르지 못해 갑자기 선발 출전하면 경기 감각 등이 문제가 될 것 같아 제외했다. 손 상태가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 경기를 모두 소화할 정도로 완벽하지는 않다”고 전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