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성, AG 참사에 “참패 인정…지금이 성장할 기회”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19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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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일본 프로농구 B리그 진출
“기회 온다면 대표팀에서 최선”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 주장을 지냈던 이대성(시호스즈 미카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저 7위라는 부끄러운 성적표를 받은 현실에 참패를 인정하면서도 성장할 기회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대성은 18일 일본 프로농구 B리그 주최로 열린 화상 기자회견에서 “참패를 인정하고, 앞으로에 대해 집중을 해야 한다. 지금이 한국 농구가 성장할 기회”라고 했다.

이어 “선수로서 큰 실패에서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그게 선수의 레벨을 만드는 자세”라며 “우리가 아쉬운 결과를 받은 것은 자명하다. 어떻게 대처할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끈 한국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진급 이하의 전력으로 출전한 일본에 패하는 등 졸전을 벌이며 7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2006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에 노메달에 그쳤다.

이대성은 지난해까지 대표팀 주장으로 활약했지만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새 판을 짠 대표팀 구성에서 제외됐다. KBL 최우수선수(MVP) 출신 최준용(KCC)과 함께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대성은 “기회가 온다면 최선을 다해서 대표팀에서 뛰고 싶다”고 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지난 시즌을 마친 이대성은 7월 B리그 시호스즈 미카와로 이적했다.

그는 “가족들과 함께 와서 적응이 수월하다. 편하게 잘 지내고 있다”며 “우선 팀에 빨리 적응하는 게 첫 번째다. 새로운 환경이다. 팀이 승리하도록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 성공의 잣대”라고 했다.

해외진출 행선지로 일본과 호주를 두고 저울질하다 최종적으로 일본을 택했다. 더 많은 국내선수들이 해외 무대에 도전할 것을 제안했다.

이대성은 “해외진출을 하려는 것은 더 나아지기 위해서다”며 “어려운 환경이 많지만 잘한 선택이라고 믿는다.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건강하게 60경기에 다 뛰는 게 목표”라며 “기회를 잡고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더했다.

또 “어떤 종목이든 더 나은 새로운 환경에서의 도전이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KBL도 좋은 리그지만 더 나은 리그가 세계에 많다. 우리는 해외진출에 인색하다. 안 좋은 시선도 있지만 우리나라 시스템에서 성장하려면 다양성이 있어야 한다”며 “일본이 더 나아서 오라는 말이 아니라 새로운 환경을 접하길 바란다. 더 큰 꿈이 선수들에게 새로운 고점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데뷔 시즌 정규리그 4경기에 나선 이대성은 평균 7.3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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