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타스틱’ 황대헌(24·강원도청)과 ‘제2의 안현수’ 린샤오쥔(임효준·27)이 드디어 대결을 펼친다. 두 선수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21일 시작하는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에 각각 한국과 중국 대표로 출전한다. 황대헌과 린샤오쥔이 국제대회에 같이 참가하는 건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고 있던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4년 만이다.
2018년 평창 올림픽 당시 황대헌과 린샤오쥔은 한국 남자 쇼트트랙 ‘투톱’으로 통했다. 그러다 2019년 황대헌이 ‘진천선수촌 훈련 도중 린샤오쥔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둘의 관계는 파국으로 치달았다. 린샤오쥔은 2020년 5월 7일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고 그해 6월 3일 중국으로 귀화했다. 이후 이듬해 5월 27일 대법원은 린샤오쥔의 무죄를 확정했다.
린샤오쥔은 귀화 후 3년이 지나야 새 국적으로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따라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황대헌은 이 대회 남자 15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린샤오쥔이 중국 대표로 국제대회에 출전한 건 지난 시즌부터다. 다만 지난 시즌에는 황대헌이 태극마크를 달지 못해 두 선수가 월드컵 등 국제대회에서 만날 일이 없었다. 황대헌은 지난해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도중 기권했다. 선발전을 한 달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양성 판정을 받는 바람에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이유였다.
이번 시즌에는 ‘얼음공주’ 최민정(25·성남시청)이 한국 여자 대표팀에서 빠졌다. 최민정은 ‘2023∼2024시즌은 재도약 기회로 삼고 싶다’면서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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