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토니오 웸반야마 26일 데뷔
佛코트 6관왕 후 美무대 도전장
시범경기 21분 뛰고 평균 19점
“몸싸움 자신있다” 일부 우려 일축
‘외계인’ 빅토르 웸반야마(19·샌안토니오·사진)가 공식적으로 미국프로농구(NBA) 침공을 시작한다. 2023∼2024 NBA 공식 개막전은 LA 레이커스와 덴버가 맞붙는 25일 경기다. 그러나 팬들의 관심은 웸반야마가 댈러스를 상대로 NBA 데뷔전을 치르는 26일 샌안토니오의 안방경기로 향해 있다. 댈러스는 웸반야마보다 먼저 유럽에서 건너온 ‘슬로베니아 특급’ 루카 돈치치(24)가 이끄는 팀이다.
2004년 프랑스 파리 교외에서 태어난 웸반야마는 지난 시즌 프랑스 프로농구(LNB)에서 평균 득점(21.6점), 리바운드(10.4개), 블록(3.0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리그 최연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여기에 영(young) 플레이어상과 베스트5까지 6관왕에 올랐다. 그리고 올해 6월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아 NBA 선수가 됐다.
웸반야마는 키 224cm로 웬만한 센터보다 크지만 가드 못지않은 스피드, 탄력, 유연성까지 갖춰 ‘패러다임 전환자’로 불린다. NBA 통산 득점 1위(3만8652점) 르브론 제임스(39·LA 레이커스)는 “다른 유망주들이 ‘유니콘’(비범한 선수를 지칭)이라면 웸반야마는 그냥 외계인 같다”고 평했다. 키에 비해 몸무게(95kg)가 적어서 ‘몸싸움에서 밀릴 것’이라는 지적도 받았지만 웸반야마는 “NBA가 (유럽보다) 더 빠르기는 하지만 신체 접촉은 적다”면서 몸싸움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웸반야마는 시범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9.3점, 4.8리바운드, 2.8블록을 기록하면서 자신이 ‘세기의 재능’을 갖췄다고 평가받은 이유를 증명해 보였다. 경기당 평균 출전 시간(20분 54초)이 전체 경기 시간(48분)의 절반에도 못 미쳤는데도 득점은 센터 가운데 1위, 블록은 전체 1위였다.
웸반야마는 특히 21일 열린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를 상대로 훨훨 날아다녔다. 1쿼터 중반 수비에서 두 차례 블록을 기록한 뒤 곧바로 속공에 가담해 덩크를 하거나 3점 슛을 성공시키는 등 9점을 몰아 넣는 장면은 유튜브에서 3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 CBS스포츠는 “웸반야마는 단 1분 30초 사이에 NBA 역사에서도 독보적인 기술과 스케일을 보여줬다. 완벽한 선수가 될 수 있다”고 평했다.
USA투데이는 웸반야마의 NBA 데뷔를 앞두고 제임스와 카림 압둘자바(76) 같은 ‘전설’들의 NBA 데뷔전을 회상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제임스는 NBA 데뷔전에서 25득점, 6리바운드, 9도움을 기록했고 압둘자바는 29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USA투데이는 웸반야마의 데뷔전 상대인 댈러스가 수비력이 떨어지는 팀이라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웸반야마가 돈치치를 당장 능가할 거라고 속단할 수 없다. 하지만 (댈러스의 빈약한 수비는) 웸반야마가 안방 관중 앞에서 아주 잘할 거라고 예상할 수 있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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