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기에서는 총 19개의 사사구가 나왔다. 역대 준PO 최다 사사구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0년 두산과 롯데의 준PO 4차전에서 나왔던 15개다.
기자단 투표결과 NC 불펜투수 김영규가 준PO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김영규는 총 78표 중 37표(47.4%)를 받았다. 준PO 3경기에 모두 등판한 김영규는 3과 3분의 2이닝 동안 실점 없이 1승 2홀드를 기록했다. 경기 MVP는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한 마틴에게 돌아갔다.
승장 강인권 NC 감독은 경기 뒤 “중간불펜이 자기 역할 충분히 잘해주면서 좋은 분위기로 준PO 마칠 수 있었다. 선수들 체력적, 정신적으로 피로도가 높을 것 같은데 다행히 휴식 시간을 벌었다. KT전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SSG는 3경기 만에 올해 가을야구를 마무리했다. 특히 준PO에서 만루홈런을 치고도 경기를 내준 첫 번째 팀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김원형 SSG 감독은 “오늘 승리해서 내일 경기를 해야 했는데 패배해서 아주 아쉽다. 1년 간 선수들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집중한 모습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소감을 남겼다.
NC는 30일 막을 올리는 PO(5전 3승제)에서 정규시즌 2위 KT와 맞붙는다. 프로야구 9번째 구단 NC와 10번째 구단 KT가 가을야구 무대에서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선 KT가 10승 6패로 앞섰다.
정규시즌 다승(20승), 평균자책점(2.00), 탈삼진(209개) 3관왕에 오르고도 시즌 막판 오른 팔뚝 부상으로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PO를 모두 건너뛴 NC 에이스 페디의 활용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강 감독은 “(준PO) 4차전이 있었다면 페디를 선발로 내려고 했다. 현재로서는 다른 변수가 생기지 않는 이상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페디가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NC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도 방심하지 않고 준비한 대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창원=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창원=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