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는 “김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 팀 운영 전반과 선수 세대교체 등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팀을 쇄신하고 더욱 사랑받는 강한 팀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변화가 불가피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3위에 오른 SSG는 4위 팀 NC와의 준PO에서 3전 전패로 탈락하며 ‘가을 야구’에서 지난달 25일 물러났다.
김 전 감독은 SSG의 초대 사령탑이었다. 2020년 11월 2년 7억 원의 조건으로 SK의 8대 감독에 선임됐는데 이후 SSG가 SK를 인수해 재창단하면서 ‘1호 감독’이 됐다.
김 전 감독은 첫해부터 팀의 정규리그 순위를 9위에서 6위로 끌어올렸고, 두 번째 해인 지난해에는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와이어 투 와이어’(시작부터 끝까지) 통합 우승을 일궜다. SSG는 당시 프로야구 현역 감독 최고 수준인 3년 22억 원에 김 전 감독과 재계약을 했다.
직전 연도 한국시리즈 우승 사령탑이 이듬해 구단에서 해고 통보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SSG 전신 SK의 김성근 전 감독(81)은 2010년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뒤 이듬해 8월 해고됐다. 다만 당시에는 김 전 감독과 구단 간 재계약 문제로 인한 결별이었다.
1990년 LG를 통합 우승으로 이끈 백인천 전 감독(80)도 이듬해 팀이 공동 6위에 그친 뒤 재계약에 실패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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