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3차전, 애리조나 방문경기서
3-1로 꺾고 2승1패로 앞서 나가
27년 전 양키스 8연승 기록 경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가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에서도 포스트시즌(PS) 방문경기 불패 기록을 이어갔다. 텍사스는 31일 애리조나 방문경기로 열린 WS 3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두고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갔다.
텍사스는 이날 승리로 지난달 4일 탬파베이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부터 방문경기 9전 전승 기록을 이어갔다. MLB 역사상 단일 시즌 PS 방문경기에서 9연승을 질주한 건 텍사스가 처음이다. 지난해까지는 뉴욕 양키스가 1996년 WS 우승 때 남긴 8연승이 역대 최장 기록이었다. 텍사스는 WS 4차전(1일)과 5차전(2일)도 방문경기로 치르는 만큼 기록을 11경기까지 늘릴 수 있다.
이틀 전 2차전에서 1점을 뽑는 데 그쳤던 텍사스의 타선은 이날 3회초 2사 이후 3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가져왔다. 2사 3루 기회에 1번 타자 마커스 시미언(33)이 애리조나 선발 투수 브랜던 파트(25)를 상대로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려내며 1-0으로 앞서갔다. 이어 2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코리 시거(29)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날렸다. 애리조나는 8회말 1점을 추격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텍사스는 올해 정규시즌 때 방문경기(40승 41패·승률 0.494)보다 안방경기(50승 31패·승률 0.617)에 더 강한 팀이었다. 그러나 PS 들어서는 완전히 달라졌다. 시거는 “우리는 (안방과 방문경기에 상관없이) 우리가 어디에 있든지 매일 좋은 경기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것 말고는 (방문경기 연승의) 공을 어디로 돌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WS 경기 시작 전에는 양키스 주장이자 지난해 양대 리그 통합 홈런왕인 에런 저지(31)가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을 받았다. 이 상은 자선 활동에 열심인 선수에게 MLB 사무국이 매년 수여하는 상이다. 저지는 2018년 ‘올라이즈’ 재단을 설립해 소속 팀 연고지 뉴욕과 고향인 캘리포니아주 프레즈노 카운티에서 봉사활동을 이어온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수상자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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