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1-4 대패를 기록하고도 기립 박수와 찬사를 받았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3-24 EPL 11라운드 홈 경기서 1-4 역전패했다. 개막 후 10경기 무패(8승2무)를 달리던 상승세의 토트넘은 이날 2명이 퇴장 당한 변수를 극복하지 못하고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토트넘은 전반 6분 데얀 클루셉스키가 선제골을 넣으며 웃었지만 전반 33분 크리스티안 로메로, 후반 10분 데스티니 우도지가 연달아 퇴장 당하며 4골을 헌납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후반 막판 연달아 골을 내주기 전까지는 9명으로도 제법 잘 싸웠다. 부지런히 뛰며 압박했고 몸을 내던지며 막았다.
토트넘은 4-3-1 포메이션으로도 라인을 하프라인까지 올리는 등 공격을 향한 의지를 보였고, 골키퍼 굴레르모 비카리오는 일대일 찬스를 다섯 개 이상 막아내는 등 눈부신 선방으로 팬들을 흥분시켰다.
수비진 역시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공을 무릎으로 걷어 내거나 수비수 한 명이 공격수 4명을 상대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수비를 성공시키는 등 투혼을 보여줬다.
이에 토트넘 팬들은 비록 경기는 졌어도 선수들을 향해 진심어린 기립 박수와 응원을 보냈다. 영국 매체 BBC는 “3골 차이로 진 홈 팀이 기립 박수를 받는 모습은 쉽게 볼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토트넘의 투혼을 칭찬했다.
BBC의 패널 게리 네빌은 “토트넘의 자랑스러운 패배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패했어도 끝까지 싸운 자신의 선수들을 자랑스럽게 여길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패널 제이미 캐러거는 “40년 가까이 축구를 본 내가 최고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는 경기”라면서 “토트넘의 경기를 대하는 자세를 통해 EPL이 왜 세계 최고의 리그인지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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