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장으로 돌아온 포체티노, 토트넘 무패 행진 제동
포체티노, 2015년 손 토트넘 영입
경기뒤 손과 포옹 ‘각별한 애정’
손흥민의 소속 팀 토트넘이 적장(敵將)으로 돌아온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지휘하는 첼시에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토트넘은 7일 첼시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안방경기에서 1-4로 졌다. 이번 시즌 개막 후 10경기 연속 무패(8승 2무) 행진을 이어온 토트넘의 첫 패배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터진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전반 33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퇴장을 당한 지 2분 만에 동점 골을 허용했다. 토트넘은 후반 10분 데스티니 우도지도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는데 이후 내리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세네갈 출신의 첼시 공격수 니컬러스 잭슨은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넣는 등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4년 7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5년 4개월 동안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던 지도자다. 이 기간에 공식전 293경기를 치렀는데 그가 사령탑을 맡았던 팀 가운데 가장 많은 경기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레버쿠젠에서 뛰고 있던 손흥민을 2015년 8월 토트넘으로 영입한 인물이 바로 포체티노 감독이다. 지난해 7월까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사령탑을 맡았던 포체티노 감독은 1년간의 공백기를 거친 뒤 올 7월 첼시 지휘봉을 잡고 약 4년 만에 EPL로 돌아왔다.
토트넘과의 경기 후 포체티노 감독은 “4년이 지나고 돌아와 다시 인사할 기회를 얻는 건 선물 같은 일이다. 추억들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고 손흥민과는 포옹하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시즌 8골로 EPL 득점 공동 2위인 손흥민은 이날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전반 13분 골문 앞에서의 간결한 터치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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