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美 잔류하나…에이전트 보라스 “내년에 MLB서 던질 것”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9일 10시 14분


"이정후, 팀 절반이 문의…MLB에 K팝 열풍 일으킬 것"

메이저리그(MLB)에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한 류현진(36)이 내년에도 빅리그 마운드에 설 가능성이 커졌다. 류현진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71)는 MLB 잔류를 점쳤다.

보라스는 9일(한국시간) MLB 단장 회의에 방문했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의 향후 거취에 관해 이야기했다.

캐나다 스포츠 매체 스포츠넷의 벤 니콜슨-스미스 기자는 개인 SNS에 “류현진의 거취를 묻는 말에 보라스는 빅리그 팀들의 관심이 매우 높고 내년에 한국이 아닌 MLB에서 투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시즌을 마감했던 류현진은 올해 8월 빅리그 마운드로 돌아와 11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의 성적을 남겼다.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맺었던 4년 8000만 달러의 계약은 올 시즌을 끝으로 종료됐다. 토론토에서 뛴 4년 동안 60경기 24승 15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현지에서는 검증된 선발 자원인 류현진에게 MLB 구단들이 단기 계약을 제안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MLB 단장 출신 칼럼니스트인 짐 보우덴은 류현진을 FA 35위로 평가하면서 계약 기간 1년에 옵션을 포함한 연봉 8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으로 진출했던 류현진이 국내 복귀를 택한다면, 친정팀 한화 이글스로 돌아와야 한다.

이번 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 진출에 도전하는 이정후(25) 또한 보라스의 고객이다.

보라스는 미국 뉴욕 지역 스포츠 매체인 SNY를 통해 “대략 리그 절반에 가까운 팀들이 이미 이정후에 대해 문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를 MLB에 데려왔고, 그의 타격 기술은 매우 좋다”면서 “이정후의 타격 기술은 통할 수 있고, 수비력과 파워를 겸비했다. 중견수 수비를 볼 수 있는 프리미엄도 있다”고 덧붙였다.

보라스는 이정후의 성공을 자신했다. 그는 “이정후가 MLB에 K팝 열풍을 일으킬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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