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중왕’ ATP파이널스 1차전 승
연말까지 최소 405주 정상 확보
통산 8번째 연말 랭킹 1위 ‘최다’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사진)가 올 시즌 남자프로테니스(ATP) 연말 세계 랭킹 1위를 확정했다. 이와 함께 남녀 프로 테니스를 통틀어 사상 처음으로 통산 400주 동안 세계 최정상 자리를 지키는 기록까지 세웠다.
조코비치는 2023 ATP 파이널스 첫날인 13일 대회 단식 조별리그 그린(green) 그룹 1차전에서 홀게르 루네(20·덴마크·10위)를 2-1(7-6, 6-7, 6-3)로 물리쳤다. ATP 파이널스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로 단식에는 그해에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8명만 참가한다.
이날까지 총 399주 동안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린 조코비치는 이 승리로 이번 대회 최종 성적과 관계없이 올해 말까지 최소 405주간 랭킹 1위 자리를 지키게 됐다. 이 부문 역대 2위는 로저 페더러(42·스위스)가 남긴 310주다.
2003년 ATP 무대에 데뷔한 조코비치가 연말 랭킹 1위를 차지한 건 2011, 2012, 2014, 2015, 2018, 2020, 2021년에 이어 올해가 8번째다. 조코비치는 올해 말 랭킹 1위에 오르면서 2년 전 자신이 세웠던 이 부문 역대 최고령 기록도 새로 썼다. 조코비치는 올해 52승 5패(승률 91.2%)를 기록했다. 개인 통산 승률(83.8%)을 뛰어넘는 성적이다.
ATP 역사상 조코비치보다 연말 랭킹 1위를 많이 차지한 선수는 없다. 피트 샘프러스(52·미국)가 6회로 이 부문 2위다. 여자프로테니스(WTA)에서는 슈테피 그라프(54·독일)가 조코비치와 똑같이 8번 연말 랭킹 1위에 오른 게 최다 기록이다. 그라프는 WTA 랭킹 1위 자리에 가장 오래 (377주) 머문 선수이기도 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