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스토브리그의 시간…감독·FA 그리고 이정후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15일 1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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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석된 SSG 감독, 이호준 코치 등 물망
21일 FA 시장 개막…임찬규·양석환 등
이정후, 포스팅시스템으로 빅리그 도전

2023시즌이 LG 트윈스의 통합 우승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프로야구는 이제 새로운 전쟁에 돌입한다. 각자 확인한 약점을 보완하고 전력 강화를 꾀해야 하는 스토브리그가 막을 올린다.

비시즌 시작과 함께 가장 눈길을 끌고 있는 팀은 SSG 랜더스다.

SSG는 지난달 31일 김원형 감독을 경질하며 팀 쇄신을 선언했다. 지난해 3년 총액 22억원의 재계약을 안겼던 사령탑과 1년 만에 계약 해지를 택할 정도로 SSG의 의지는 결연했다.

가을야구 기간에도 SSG 새 감독을 두고 여러 인물이 하마평에 올랐다.

이호준 LG 타격코치는 SSG 감독 내정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통합 우승을 일군 뒤 이 코치에게 ‘감독 면접 팁’을 알려줬다고 귀띔했다.

면접 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차기 감독 선임 작업 중인 SSG가 이 코치와 새로운 시작에 나설지, 또 다른 인물에 지휘봉을 맡기고 새판 짜기를 시도 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시리즈 종료 5일 뒤인 18일에는 프리에이전트(FA) 자격 선수가 공시된다. 이후 선수가 FA 승인 신청서를 제출하면 21일부터 본격적인 FA 시장이 시작된다.

LG 우승을 이끈 투수 임찬규, 함덕주도 FA 자격을 얻는다.

2011년 LG 1라운드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성한 임찬규는 지난 시즌 부진으로 ‘FA 재수’를 택했다. 올해 14승(3패)을 따내며 부활에 성공하고 팀의 통합우승까지 일조하면서 가치도 올라갔다.

FA 시장에 나설 KT 위즈 불펜 투수 김재윤에게는 한국시리즈 부진이 아쉽게 됐다. 김재윤은 최근 3년 연속 30세이브를 수확한 마무리 투수지만 이번 한국시리즈 3경기에서 3이닝 2피홈런 5실점으로 무너졌다.

야수 중에서는 두산 베어스 양석환이 최대어로 꼽힌다. 양석환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최근 3년 연속 20홈런을 넘기며 공격력을 입증했다. KIA 타이거즈 김선빈과 롯데 자이언츠 안치홍, 전준우도 이번 겨울 FA 자격을 얻는다.

이번 겨울을 뜨겁게 달굴 또 하나의 이름은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다.

2017년 넥센(현 키움) 1차 지명으로 입단해 KBO리그에서 7시즌을 채운 이정후는 이번 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빅리그의 문을 두드린다. FA와 달리 포스팅 시스템을 통하면 원 소속구단은 포스팅비(이적료)를 받게 된다.

지난 시즌 타격 5관왕(타율·최다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에 오르며 데뷔 첫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이정후는 통산 884경기에서 타율 0.340,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581득점 69도루의 성적을 냈다.

올해는 부상 탓에 86경기밖에 뛰지 못했지만 일찌감치 미국 현지에서는 이정후에 대한 관심으로 들썩이고 있다. 피트 푸틸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단장은 이정후를 보기 위해 한국을 찾았고, 현지 언론들은 이정후에 관심 있는 팀들을 연일 보도하고 있다.

포스팅 시스템으로 KBO리그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선수는 총 5명이다. 가장 최근에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키움을 떠나 2021시즌 샌디에이고에 안착했다. 김하성의 팀 동료였던 이정후는 KBO리그 6번째 포스팅 시스템 역사를 쓸 준비를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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