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 연습 타구 홈런 ‘펑펑’…APBC 대표팀, 화기애애함 속 첫 훈련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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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15일 14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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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15일 오전 일본 도쿄돔에서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호주와의 1차전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2023.11.15 뉴스1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15일 오전 일본 도쿄돔에서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호주와의 1차전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2023.11.15 뉴스1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을 앞두고 일본에 모인 한국 야구대표팀이 호주와의 첫 경기(16일)를 앞두고 15일 도쿄돔에서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전날 도쿄의 한 호텔에 여장을 푼 대표팀은 이날 오전 11시께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대표팀은 국제대회 경험이 거의 없는 유망주들로 구성돼 대부분의 선수들은 도쿄돔이 처음이었다.

더그아웃에 모여 훈련을 대기하는 선수들의 표정에는 약간의 긴장감과 함께 설렘도 묻어났다. 선수들은 동료들과 간단한 담소를 나누며 긴장을 풀었다.

이들은 11시30분 그라운드에서 공식 사진 촬영에 임한 뒤 공식 훈련을 시작했다. 이날 도쿄의 기온은 13도였으나 해가 없는 흐린 날씨라 체감 온도는 더 낮았다.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박승규가 15일 오전 일본 도쿄돔에서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호주와의 1차전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2023.11.15 뉴스1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박승규가 15일 오전 일본 도쿄돔에서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호주와의 1차전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2023.11.15 뉴스1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은 서늘한 날씨에 처음에는 몸을 움츠렸으나 가벼운 워밍업으로 예열했다.

훈련이 시작되자 하나둘씩 기합을 불어 넣으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특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두 번째로 대표팀에 뽑힌 노시환(한화)이 파이팅을 크게 외쳤다.

이날 훈련의 강도는 높지 않았다. 한쪽에선 투수들이 롱토스를 했으며 다른 곳에선 야수들이 캐치볼을 한 뒤 펑고, 베이스 러닝, 타격 등 기본적인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들의 몸은 가벼워 보였다. 앞서 대구 훈련 때는 갑작스레 닥친 한파에 정상적으로 몸을 풀지 못했으나 돔구장에서 몸에 열기를 내자 누구 하나 가릴 것 없이 재빠른 동작으로 임했다.

고척돔이 생소한 선수들은 인조잔디 바운드 적응을 위해 집중했다. 또 일본 사사키사에서 제작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공인구에 대한 적응도 필요했다.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노시환이 15일 오전 일본 도쿄돔에서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호주와의 1차전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2023.11.15 뉴스1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노시환이 15일 오전 일본 도쿄돔에서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호주와의 1차전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2023.11.15 뉴스1

이날 야수들은 대체로 실수 없이 송구 훈련을 진행했지만 일부 선수들은 손에서 공이 빠지기도 했다.

김도영(KIA)은 “고척돔 인조잔디보다 타구 바운드가 좀 더 낮은 느낌이라 적응 중”이라며 “이번 공의 경우 KBO 공인구보다 살짝 크고 미끄러운 느낌이 있다. 송구시 좀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훈련에서는 내야진의 윤곽이 얼추 드러났다.

관심을 모았던 3루수 자리에는 김도영이 혼자 섰고 1루에는 노시환과 나승엽(롯데)이 자리했다. 유격수에는 김주원(NC) 김휘집(키움)이, 2루수에는 김혜성(키움)이 훈련에 임했다.

류지현 코치는 펑고볼을 쳐주면서 야수들의 자세를 교정했다. 1루수 노시환이 땅볼 타구를 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시하자 “서두를 필요 없어, 앞으로 나오지 말고 제자리에서 처리해”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투수진은 전체적으로 롱토스 훈련을 통해 어깨를 풀었다. 첫 경기인 16일 호주전 선발로 낙점된 문동주(한화) 역시 무리하지 않고 가벼운 동작으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타격 훈련에서는 4번타자로 정해진 노시환의 방망이가 뜨거웠다. 훈련 전 “고척돔에서는 타구가 잘 나간다고 하는데 한 번 쳐봐야 알 것 같다”던 노시환은 타석에서 수 차례 도쿄돔 담장을 넘기며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8번 노시환의 훈련 장면을 주시하는 일본 취재진. ⓒ News1
8번 노시환의 훈련 장면을 주시하는 일본 취재진. ⓒ News1

한편 이날은 한국 대표팀을 향한 현지의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국내 취재진 외에도 10여명의 일본 취재진이 저마다 카메라와 수첩을 들고 한국 선수들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특히 노시환의 움직임을 중점적으로 카메라에 담으려는 듯 했다.

아사히TV의 한 기자는 김혜성에게 컨디션과 일본 대표팀 전력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는 등 적극적으로 취재하기도 했다.

김혜성은 “일본이 강팀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6년 전 초대 대회 때 일본에 져 준우승을 했던 아쉬운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는 꼭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도쿄(일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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