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가문’에 관심 집중…MLB, 이정후·고우석 신분조회 요청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15일 15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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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시스템 통한 해외 진출 자격 갖춰
고우석, 지난 겨울 이정후 여동생과 결혼

처남과 매제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동반 진출 가능성이 켜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4일 MLB 사무국으로부터 고우석(LG 트윈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에 대한 신분 조회 요청을 받았다. 해당 선수는 각각 LG, 키움 구단 소속 선수임을 통보했다”고 15일 밝혔다.

나란히 2017시즌 KBO리그에 입성한 이들은 7시즌을 채워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해외 진출 자격을 얻었다. 구단 허락 하에 해외 도전을 꾀할 수 있다.

이정후는 올 시즌을 앞두고 빅리그를 향한 꿈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키움도 기꺼이 이를 수용했다.

이정후는 통산 884경기에 나서 타율 0.340,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581득점의 성적을 냈다. 지난해는 타격 5관왕을 차지하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우뚝 섰다.

고우석은 통산 354경기에 등판해 19승 26패 6홀드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작성했다. 프로 3년 차였던 2019년 팀의 마무리 투수를 맡은 그는 지난해 42세이브를 수확해 세이브 1위를 거머쥐었다.

당초 LG는 고우석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기 전 다년 계약을 논의하려 했으나, 해외 진출에 대한 꿈이 있던 고우석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후와 고우석이 ‘한 가족’이라는 점은 이들의 도전을 더 특별하게 한다.

고우석은 지난 겨울 이정후의 여동생 이가현 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정후의 아버지는 한 시대를 풍미한 ‘바람의 아들’ 이종범으로 고우석이 속한 LG의 코치다.

이정후와 고우석이 빅리그 팀과 계약에 성공한다면 한 집안에서 두 명의 메이저리거를 동시에 배출하게 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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