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연속골’ 이강인 “기쁘지만 팀 승리가 더 중요”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16일 23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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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축구, 싱가포르에 5-0 대승…11회 연속 월드컵 향한 산뜻한 출발
이강인, A매치 3G 연속골…전반 44분 크로스로 조규성 선제골 도와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예리한 패스와 크로스, 물오른 골 결정력을 앞세워 클린스만호를 활짝 웃게 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조규성(미트윌란), 황희찬(울버햄튼),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노리치 시티), 이강인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5-0 대승을 거뒀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의 첫 번째 발걸음이다.

싱가포르는 약체지만 예상대로 초반부터 필드플레이어 10명이 모두 수비적으로 내려앉는 전술을 들고 나왔다. 까다로웠다. 밀집수비를 뚫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골대 불운도 있었다.

답답한 흐름을 깬 건 이강인이다. 이강인은 전반 44분 날카로운 크로스로 조규성의 선제골을 도왔다. 앞서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이재성(마인츠)의 골이 인정받지 못했지만 이 과정에서도 크로스의 시작점은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은 황희찬의 두 번째 골 장면에서도 싱가포르의 오른쪽 측면을 무너뜨렸다.

이강인은 공동취재구역에서 “클린스만 감독님께서 항상 훈련할 때 강조하신 부분이다. 잘 나온 것 같아서 기분 좋다. 잘 나올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후반 40분에는 대승을 자축하는 다섯 번째 골까지 터뜨렸다.

지난달 튀니지, 베트남과 A매치 2연전에서 골을 기록했던 이강인은 A매치 3경기 연속 골로 공격 감각을 이어갔다. 튀니지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린 후, 매 경기 득점이다.

3경기에서 기록한 공격포인트는 무려 4골 2도움. 공격을 책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A매치 3경기 연속골은 기쁘다. 선수로서 당연히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건 기쁘다”면서도 “골이나 어시스트, 공격포인트보다 팀 승리가 더 중요하다. 승리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승리가 제일 중요한 것이고, 내년 아시안컵에 간다면 최대한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 한 팀이 돼 열심히 뛸 것이다”고 의지를 다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이강인에 대해 “(앞으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오늘처럼 수비적으로 내려서는 팀을 상대할 때는 창의력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박스를 침투할 수 있는 선수,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선수, 일대일에서 공격적으로 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이강인이 그런 역할을 했고, 앞으로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행복하다. 지도자뿐 아니라 여러분, 팬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흐뭇하고 행복할 것이다. 한국 축구에 행복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강인은 마지막으로 “따로 (성장을) 느끼는 것보단 매 훈련, 매 경기만 더 좋은 선수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했다.

클린스만호는 중국으로 이동해 오는 21일 중국과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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