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환호, 16강행 희망 보인다…개최국 인도네시아 최종전 패배

U-17 월드컵 3차전 부르키나파소에 대승시 가능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17 인도네시아 월드컵’에 출전 중인 한국 대표팀이 16강 진출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오는 18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반둥에 있는 잘락 하루팟 경기장에서 대회 조별리그 E조 3차전 부르키나파소전을 치른다.

1차전 미국전과 2차전 프랑스전에서 모두 진 한국은 조 3위로 처져 있다. 마찬가지로 2전 전패 중인 부르키나파소가 골득실에서 밀려 최하위 4위가 됐다.

한국은 나란히 2승을 거둔 미국과 프랑스에 밀려 조 2위 안에 진입할 수 없게 됐다. 그래도 16강 진출 희망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6개조 상위 2개국을 비롯해 각 조 3위들 중 성적이 좋은 4개국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조별리그 3차전 막이 오른 가운데 한국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2무를 거뒀던 개최국 인도네시아가 3차전 모로코전에서 1-3으로 지면서 승점 2점으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했다.

인도네시아는 조 3위 팀들 중 4번째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한국이 최종전에서 부르키나파소를 꺾고 승점 3점을 기록하면 인도네시아를 제치고 16강에 진입할 수 있게 된다.

다만 1무1패 승점 1점을 기록 중인 F조 3위 멕시코가 3차전에서 이길 경우 승점 4점이 돼 한국을 제칠 가능성이 있다. 멕시코는 3차전에서 최약체 뉴질랜드를 상대할 예정이라 승리할 확률이 높은 실정이다.

이에 대비해 한국은 3차전에서 최대한 많은 골을 넣고 완승을 거둬야 한다. 그리고 조 3위권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란과 일본이 3차전에서 패하기를 기대해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승점과 골득실, 다득점, 페어플레이를 순서대로 따져서 순위를 가린다. 현재 골득실이 ‘-3’인 한국은 부르키나파소전에서 최대한 많은 골을 넣는 동시에 실점을 줄여야 한다.

경고나 퇴장도 신경 써야 한다. 조 3위들 간 격차가 크지 않아서 승점과 골득실, 다득점까지 같은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경고나 퇴장이 적은 팀이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앞서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하게 된다.

주도권을 놓치지 않는 공격 축구를 표방한 변성환호가 마지막 경기에서 다득점 승리를 거둬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