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50에 투구 시속 138㎞?’…노익장 과시한 이치로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22일 1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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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여고생 팀 상대로 ‘투타겸엽’ 활약…타석에선 2안타


‘야구 천재’의 재능은 세월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았다. 일본 야구 레전드 스즈키 이치로(50)가 녹슬지 않은 야구 실력을 선보였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22일(한국시간) “이치로가 노익장을 과시했다”며 여자 고교 선수들과의 경기에 나선 이치로의 소식을 전했다.

2019년 은퇴 후 자신의 친구들과 사회인 야구팀 ‘고베 치벤’을 만든 이치로는 2021년부터 일본 여자 고등학교 야구 선발팀과 매년 한 차례씩 맞붙고 있다.

올해 3회째인 경기는 지난 21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렸다. 투타 겸업을 한 이치로는 원맨쇼를 펼치며 4-0 승리를 이끌었다.

이치로는 마운드에서 116개의 공을 던지며 삼진 9개를 솎아내는 동안 볼넷 2개, 안타 5개만 허용했다. 더욱 놀라운 건 최고 구속이 시속 86마일(약 138.4㎞)을 찍었다는 점이다.

이에 MLB닷컴은 50세까지 빅리그 선수로 활약해 메이저리그 최고령 선발승 기록을 가지고 있는 제이미 모이어를 소환했다. 매체는 “모이어가 2012년 빅리그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낼 때 평균 시속은 78.6마일(약 126.5㎞)에 불과했다. 솔직히 이치로는 지금 당장 메이저리그 팀의 불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치로는 타석에서도 2루타를 치는 등 4타수 2안타를 뽑아내 여전한 실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지난 두 번의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던 이치로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안타가 나와서 기쁘다. 정말 기쁘다”며 “프로에서도 꽤 괜찮게 안타를 쳐왔기 때문에 지난 2년은 좌절하고 또 좌절했다. 타자로서 어떻게든 안타를 쳐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치로는 일본 프로야구를 거쳐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한 선수다.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입성한 첫 해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상을 석권했다. 남다른 출발을 한 그는 뉴욕 양키스, 마이애미 말린스 등을 거치며 19시즌 동안 통산 2653경기 타율 0.311, 3089안타 117홈런 780타점 1420득점 509 도루의 성적을 냈다.

올스타에 10차례 선발됐고, 골드글러브를 10차례 품는 등 눈부신 기록을 남겼다. 명예의 전당 입회도 점쳐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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