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내년에도 LG 마운드 지킨다… 6년 연속 동행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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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액 150만 달러에 재계약
LG 구단 최장수 외국인 선수로

LG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내년 시즌 재계약에 성공해 6년 연속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사진은 13일 KT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 등판한 켈리. 뉴스1
LG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내년 시즌 재계약에 성공해 6년 연속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사진은 13일 KT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 등판한 켈리. 뉴스1
염경엽 LG 감독은 11일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34)와 내년에도 함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염 감독은 “켈리는 팀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외국인 선수다. 이런 선수가 있으면 새로 오는 외국인 선수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염 감독의 희망대로 켈리는 내년 시즌에도 LG와 동행한다. LG는 “켈리와 총액 150만 달러(약 19억5000만 원)에 재계약했다”고 23일 발표했다. 계약금 4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다. 6년 연속 LG에서 뛰게 된 켈리는 구단 역사상 최장수 외국인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지난해까지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켈리는 올 시즌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퇴출 소문이 돌기도 했다. 전반기 18경기에서는 6승 5패 평균자책점 4.44로 구위가 한풀 꺾인 모습이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12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KT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1, 5차전 두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59(11과 3분의 1이닝 2자책점)로 잘 던졌다.

켈리의 계약 총액은 지난해 180만 달러에서 30만 달러 낮아졌다. LG에서 뛴 다섯 시즌 가운데 올해 정규시즌 성적(10승 7패, 평균자책점 3.83)이 가장 저조했기 때문이다. 다섯 시즌 통산 성적은 144경기 68승 38패 평균자책점 3.08이다. 켈리는 내년 시즌엔 1선발이 아닌 2선발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켈리는 구단을 통해 “내년 시즌에도 우리 팬들 앞에서 뛸 생각을 하니 벌써 기대된다. 한국시리즈에서 팬들의 사랑을 다시 한 번 느꼈고 내년에도 느끼고 싶다”고 했다.

삼성은 2020시즌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에이스로 활약한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4)과 재계약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뷰캐넌이 내년에도 삼성 유니폼을 입으면 역시 구단 최장수 외국인 선수가 된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오래 뛴 외국인 선수는 오른손 투수 더스틴 니퍼트(42·은퇴)로 두산에서 7년(2011∼2017년), KT(2018년)에서 1년 등 모두 8시즌을 뛰었다.

#lg 구단#최장수 외국인#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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