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순위’ 한화 황준서 “정우람 선배님처럼 롱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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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28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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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황준서.(스타뉴스 제공)
한화 황준서.(스타뉴스 제공)
올해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황준서(18)가 롤모델로 팀 선배 류현진과 정우람을 꼽았다.

황준서는 “두 선배님이 던지는 모습을 직접 보진 못했지만 영상을 많이 보고 있다. (앞으로 더 발전해서) 선배님들을 닮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황준서는 장충고 2학년 때부터 주목받은 고교 최대어 투수다.

187㎝·80㎏의 체격에 올해 고교리그 15경기에서 49⅔이닝을 소화하며 6승2패, 평균자책점 2.16의 성적을 냈다. 볼넷 16개를 내주는 동안 58탈삼진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피홈런이 한 개도 없다는 점이 눈에 띈다.

14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된 황준서(장충고)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3.9.14/뉴스1
14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된 황준서(장충고)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3.9.14/뉴스1
꾸준한 활약을 인정받은 황준서는 신인드래프트에서도 전체 1순위 지명의 영예를 안았다.

황준서는 한화 입단 후 지난 1일부터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한 마무리 캠프에도 합류해 프로 선수로서 본격적인 첫 발을 뗐다.

28일 만난 황준서는 “선배님들께 실력이나 인성적으로 배울 점이 많았다. 캠프 기간 청백전도 했는데 확실히 프로는 레벨이 다르다는 걸 느꼈다”고 마무리 캠프를 소화한 소감을 전했다.

황준서가 데뷔하는 2024시즌 KBO리그는 바뀌는 부분이 많다. 특히 로봇 심판과 피치 클락 도입은 투수인 황준서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마무리 캠프에서 이에 대한 공부와 훈련을 했다고 밝힌 황준서는 “상하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진다는 말을 들어서 거기에 초점을 맞춰 공을 던졌다”고 설명했다.

마무리 캠프에서 진행한 청백전은 황준서에게 미리 프로 레벨을 맛볼 수 있는 큰 경험이었다.

황준서는 “확실히 선배님들이 노림수가 있기 때문에 볼배합을 바꿔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직구를 많이 얻어맞았는데, 빠른 볼에 대한 대처도 아마추어와 달랐다”면서 “아직 슬라이더 완성도가 50% 정도밖에 안되기 때문에 비시즌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인 선수들이 데뷔 시즌을 보내며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바로 ‘체력’이다. 아마추어 스케줄보다 훨씬 강도높은 144경기를 소화해야하기 때문에 풀시즌을 버틸 수 있는 체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대해 황준서는 “선배 선수들 기사를 보면서 체력적인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새삼 느꼈다. 선배님들의 경험을 발판삼아 효율적으로 체력을 길러서 시즌을 완주할 수 있는 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프로에서 원하는 보직에 대해서는 “지금은 그저 공을 던지는 게 너무 재미있다. 선발로 길게 던지는 것도, 불펜으로 자주 던지는 것도 상관없다. 팀에서 시켜주는대로 던질 생각”이라고 말했다.

황준서의 목표는 ‘롱런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다. 정우람을 롤모델로 꼽은 것도 같은 이유다. ‘고무팔’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정우람은 2004년 데뷔 후 꾸준한 활약으로 KBO리그 대표 투수로 성장한 레전드다.

황준서는 “정우람 선배님처럼 보직 상관없이 여러 경험을 하면서 롱런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황준서는 이제 2군이 있는 서산으로 이동해 신인 캠프를 소화하며 본격적인 데뷔 준비에 돌입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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