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20위까지는 내년 LPGA투어 풀시드권을 받을 수 있으며 21~45위는 조건부 출전 자격과 함께 2부투어인 앱손 투어 출전권을 받는다.
LPGA투어에서 맹위를 떨쳐 온 한국은 Q시리즈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여자 골프의 선구자’ 박세리가 1997년 Q시리즈를 수석 통과한 뒤 이듬해 한국인 최초로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다. 2019년엔 이정은6(27·대방건설)가, 지난해 유해란(22·다올금융그룹)이 같은 길을 걸었다.
올해는 2년 연속 수석을 노린다. 총 10명이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KLPGA투어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이 여럿 출전해 기대감을 높인다.
임진희는 그 중에서도 유력한 ‘수석’ 후보로 꼽힌다. KLPGA투어 통산 6승을 기록 중인 임진희는 그 중 4승을 올 시즌에 쓸어담았다. 대상과 상금, 평균타수 등 주요 타이틀을 이예원(20·KB금융그룹)이 독식했지만 다승왕 타이틀만큼은 임진희가 가져갔다.
그는 한때 슬럼프에 빠져 2020년 2부투어에 내려갔다 오기도 했지만 이후 절치부심했고 올해 4승으로 자신의 기량을 완전히 꽃피웠다. 출전한 30개 대회에서 컷 탈락이 한 차례 밖에 없을 만큼 안정감도 돋보였다.
절정의 감각을 뽐내고 있을 때 미국 진출까지 선언한 임진희는 Q시리즈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세계랭킹도 40위로 Q시리즈에 나서는 104명 중 가장 높다.
임진희에게 많은 관심이 쏠리지만 KLPGA투어 출신의 다른 선수들도 무시할 수 없다.
KLPGA투어 통산 3승을 거둔 성유진(23·한화큐셀)은 올 4월 초청선수로 출전한 LPGA 롯데 챔피언십에서 연장 승부 끝에 준우승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 대회로 자신감이 붙은 성유진은 돌아온 뒤 KLPGA투어 무대에서도 2승을 거두며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 했다.
또 KLPGA투어 통산 5승의 이소미(24·대방건설), 통산 1승의 홍정민(21·CJ)도 임진희와 함께 경쟁할 이들이다.
일단 수석합격보다는 상위 20위 이내에 들어 출전권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가 될 전망이다.
이밖에 올 시즌 LPGA투어 카드를 잃고 Q시리즈로 내려온 이정은5(35·부민병원), 강혜지(33), 장효준(20), 주수빈(19)은 LPGA투어 복귀를 노린다.
해외 선수 중에선 만 18세의 신예 바바 사키(일본)가 눈에 띈다. 바바는 아마추어 세계랭킹 3위로 지난해 US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을 제패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를 뛰는 대신 곧장 LPGA투어 직행을 노리는 그는 이번 Q시리즈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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