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마스터스 이후 7개월 만에 필드로 돌아오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사진)가 여전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즈는 자신의 재단이 주최하는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 개막을 이틀 앞둔 29일 대회장인 바하마 올버니 골프코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경쟁을 사랑한다. 언젠가는 우승할 수 없는 날이 오겠지만 그때가 되면 도망치지 않고 천천히 걸어서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거 우즈 재단이 초청한 세계 톱 랭커 20명이 출전하는 이 대회는 총상금 450만 달러(약 58억 원)를 걸고 나흘 동안 열린다. 우즈는 12월 1일 오전 1시 52분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1라운드를 시작한다.
마스터스 3라운드 도중 오른 발목 통증으로 기권한 우즈는 “한동안 경기를 하지 않아서 그런지 플레이가 예전 같지 않다”면서도 “그래도 부상 부위 통증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내년 시즌 일정에 대해서는 “한 달에 한 번 대회에 나가는 게 최고의 시나리오다. (2월 열리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 첫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3월에는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도 출전할 계획이다.
메이저대회 15승을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82승을 기록 중인 우즈는 이전에도 부상과 복귀를 여러 차례 반복해 왔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복귀 무대로 종종 선택하곤 했던 그는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나도 이번 대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무척 궁금하다”며 “이번 주가 향후 내 골프의 방향을 알 수 있는 ‘큰 도약’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회가 끝난 뒤 우즈는 12월 16, 17일 열리는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도 아들 찰리와 함께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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