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수원FC-수원 중 한팀은 ‘자동강등’… 오늘 ‘운명의 최종전’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2월 2일 0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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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 10위 강원-12위 수원 맞대결… 11위 수원FC는 9위 제주와 격돌
시즌 최하위 탈출해야 잔류 ‘희망’
A그룹선 亞챔스리그 티켓 놓고
광주-전북-인천 “4위는 사수”

프로축구 1부 리그 10위 강원과 12위 수원은 모두 강등권 팀이다. 두 팀은 2일 시즌 최종 38라운드에서 맞붙는다. 같은 날 
경기를 치르는 11위 수원FC까지 세 팀은 내년에도 1부 리그에 남기 위해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이다. 두 팀의 ‘잔류 
전쟁’에서 상대 골문을 노릴 양 팀 공격수 이정협(강원·위쪽 사진)과 김주찬(수원). 사진 출처 강원·수원 페이스북
프로축구 1부 리그 10위 강원과 12위 수원은 모두 강등권 팀이다. 두 팀은 2일 시즌 최종 38라운드에서 맞붙는다. 같은 날 경기를 치르는 11위 수원FC까지 세 팀은 내년에도 1부 리그에 남기 위해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이다. 두 팀의 ‘잔류 전쟁’에서 상대 골문을 노릴 양 팀 공격수 이정협(강원·위쪽 사진)과 김주찬(수원). 사진 출처 강원·수원 페이스북
마지막 승부에 따라 명운이 갈린다. 올해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최종 38라운드 파이널B 세 경기가 2일 오후 2시 동시에 킥오프한다. 이 중 경기 수원시에서 열리는 두 경기를 통해 강등권(10∼12위) 세 팀의 운명이 결정된다. 10위 강원(승점 33)과 12위 수원(승점 32)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을 벌이고, 11위 수원FC(승점 32)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제주(9위·승점 40)와 안방경기를 치른다.

1부 리그 10, 11위 팀은 K리그2(2부 리그) 팀과 맞붙는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면 내년에도 1부 리그에 남을 수 있다. 그러나 12위는 곧바로 2부 리그로 내려간다. 현재 12위 수원이 자력으로 탈꼴찌에 성공하는 길은 강원을 물리치는 것뿐이다. 패하면 무조건 강등이다. 수원이 강원과 비겼을 때는 수원FC 경기 결과에 따라 최하위 팀이 달라진다. 수원FC가 이기거나 비기면 수원이, 패하면 수원FC가 최하위가 된다.

리그를 4번, 대한축구협회(FA)컵을 5번 제패한 수원은 1995년 창단 이후 한 번도 2부 리그로 떨어진 적이 없다. 첫 강등 위기에 몰린 수원은 팀 내 최다골(5골)을 기록 중인 신인 김주찬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영플레이어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린 김주찬은 7월 22일 강원과의 24라운드 경기에서도 골 맛을 봤다. 수원은 강원과의 시즌 맞대결에서 2승 1무로 우위를 점했다는 점도 고무적인 요소다. 수원은 최근 2연승을 기록 중이기도 하다.

강원은 수원과 비기기만 해도 다이렉트 강등을 피할 수 있다. 이정협, 김대원 등 국내 공격수가 상승세라 상대 전적 열세는 큰 문제가 아니라는 분위기다. 시즌 초부터 부상과 슬럼프에 시달렸던 이정협은 수원FC와의 경기 당일인 지난달 25일 장인상을 당하고도 경기에 출전해 눈물의 결승골을 넣으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협은 “팀에 힘이 붙고 있다. 아버님(장인)께서 생전 사랑한 강원이다. 내가 있는 한 강등은 없다”고 말했다. 역시 2연승 중인 강원은 윤정환 감독이 경고 누적으로 벤치에 앉지 못하는 게 변수가 될 수 있다.


파이널A 경기가 열리는 3일에는 ‘5위 피하기 경쟁’이 벌어진다. 현재 3위 광주(승점 58)부터 4위 전북(승점 57), 5위 인천(승점 56)까지 전부 최종 5위가 될 수 있다. 이 세 팀 중 5위에 그치는 팀은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하지 못한다. 한국에서는 1부 리그 1∼3위 팀과 FA컵 우승 팀이 ACL에 나간다. 올해는 2위 포항이 FA컵을 들어 올렸기 때문에 4위까지 ACL 출전권이 돌아간다.


최종 라운드 결과에 따라 득점왕 얼굴도 달라질 수 있다. 현재 울산 주민규(17골)와 대전 티아고(16골)가 1골 차로 득점왕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2021년 제주 유니폼을 입고 득점왕에 올랐던 주민규는 지난해에도 전북 조규성(미트윌란)과 똑같이 17골을 넣었다. 그러나 출전 경기 수(37경기)가 조규성(31경기)보다 많아 득점왕 타이틀을 넘겨줘야 했다. 올 시즌에는 주민규와 티아고가 나란히 35경기에 출전했다. 출전 경기 수와 득점이 모두 같을 때는 출전 시간이 적은 선수에게 득점왕 타이틀이 돌아간다.

#강원#수원#자동강등#운명의 최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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