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의 몰락’ 수원삼성, 창단 첫 2부 강등…강원·수원FC, 승강 PO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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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2일 16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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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1 38라운드 수원삼성과 강원FC의 경기에서 0대 0으로 비기며 창단 첫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된 수원 선수들이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2023.12.2 뉴스1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1 38라운드 수원삼성과 강원FC의 경기에서 0대 0으로 비기며 창단 첫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된 수원 선수들이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2023.12.2 뉴스1
K리그 최고의 인기 팀 중 하나인 수원 삼성이 사상 첫 K리그2(2부리그) 강등의 수모를 겪었다. 수원 삼성과 마지막까지 강등 경쟁을 펼친 강원FC와 수원FC는 각각 10위, 11위를 마크하면서 승강 플레이오프(PO)로 향했다.

수원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8라운드 강원과의 홈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이날 무승부를 거둔 강원은 승점 34로 10위를 기록, 다이렉트 강등을 피했다. 반면 수원은 승점 33으로 11위 수원FC와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수원FC 44골, 수원 35골)에서 밀려 최하위로 2부리그로 떨어졌다.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1 38라운드 수원삼성과 강원FC의 경기에서 전반 종료 후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는 양팀 선수들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023.12.2 뉴스1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1 38라운드 수원삼성과 강원FC의 경기에서 전반 종료 후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는 양팀 선수들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023.12.2 뉴스1

수원 삼성이 강등된 것은 지난 2013년 승강제가 도입된 뒤 처음이다. 수원 삼성은 지난해 승강 PO로 떨어졌지만 생존에 성공했다. 하지만 1년 만에 최하위로 추락하면서 강등의 아픔을 맛보게 됐다.

강원은 경남-김포의 K리그2 PO 승자와, 수원FC는 K리그2의 2위 부산아이파크와 각각 승강 PO를 치른다. 승강 PO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6일과 9일 열리며 승자는 1부리그, 패자는 2부리그로 간다.

이날 패하면 최하위가 될 수 있는 강원과 수원은 초반부터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펼쳤다.

오히려 원정 팀 강원이 조금씩 점유율을 높여갔다. 강원은 전반 15분 후방에서 날아온 황문기의 롱패스에 이정협이 발을 뻗었으나 슈팅이 다소 빗맞았다.

강원은 4분 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대원이 머리를 갖다 댔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후에도 강원은 공세를 높였는데 전반 34분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얼리 크로스를 유인수가 넘어지며 오른발을 뻗었으나 골포스트를 스치며 넘어갔다.

비기면 강등 가능성이 높았던 수원도 후반 12분 한석종, 아코스티를 빼고 김보경, 김주찬을 투입했다. 5분 뒤에는 웨릭 포포 대신 뮬리치까지 그라운드를 밟으며 공세적으로 나섰다.

수원은 후반 28분 뮬리치가 아크 정면에서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넘어갔다.

수원은 후반 중반 이후 일방적으로 상대를 몰아쳤으나 가장 필요로 했던 한방이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강원이 공세를 높였다. 후반 36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윤석영의 크로스를 가브리엘이 발을 갖다댔으나 양형모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승리가 절실했던 수원은 후반 42분 뮬리치의 오른발 터닝슛마저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추가시간 안병준의 헤더도 정확성이 떨어지며 땅을 쳤다.

결국 강원은 원정서 귀중한 승점을 추가하며 10위를 사수, 잔류 전망을 밝혔다. 반면 꼴찌가 확정된 수원은 2부리그로 추락했다.
수원FC 주장 이영재.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FC 주장 이영재.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FC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최종전에서 이영재의 천금같은 동점골 덕에 1-1 무승부를 기록, 11위로 정규 시즌을 마쳤다.

제주는 10승11무17패(승점 43)으로 9위를 마크했다.

최소 무승부가 필요한 수원FC가 경기 시작부터 공세를 높였지만 첫골은 제주에서 나왔다.

전반 5분 제주는 수원FC 공격을 차단한 뒤 역습을 펼쳤고 전성진이 슈팅으로 연결햇다. 이 공이 노동건 골키퍼에게 막히고 나오자 김건웅이 침착하게 컨트롤한 뒤 슈팅한 공이 수원FC 수비수 몸에 맞고 골로 연결됐다.

수원FC는 실점 직후 22세 이하 카드로 선발 투입한 장재웅, 김도윤 대신 이승우와 로페즈를 동시에 넣으면서 공격을 강화했다.

변화를 준 수원FC는 로페즈를 중심으로 공격을 이어갔지만 마지막 슈팅과 패스가 번번이 제주 수비에 막히면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수원FC는 전반 막판 프리킥 상황에서 이승우가 결정적인 헤더 슈팅을 했지만 김동준 골키퍼에게 막혀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전반에 득점을 올리지 못한 수원FC는 후반 시작과 함께 수비수 최보경을 빼고 공격수 김현을 넣으면서 공격 숫자를 늘렸다. 전방에 숫자가 늘어난 수원FC는 후반 초반 공세를 높였고 후반 6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현이 제주 골문 앞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이영재가 키커로 나서 왼발로 정확한 슈팅을 시도, 제주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골을 내준 제주가 헤이스와 서진수를 활용해 공격을 이어가자 수원FC는 후반 20분 수비수 우고 고메스를 넣으면서 수비를 강화했다.

수비를 안정시킨 수원FC는 로페즈와 이승우를 활용한 역습으로 역전을 노렸다. 그러나 수원FC의 공격은 마지막에 세밀함이 떨어져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제주도 승리를 위해 공격을 이어갔지만 후반 44분 프리킥 상황에서 조나탄 링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수원FC 입장에서는 천운이 따랐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대전 하나시티즌과 FC서울의 맞대결은 2-2 무승부로 끝났다.

서울은 14승13무11패(승점 55)로 7위, 대전은 12승15무11패(승점 51)로 8위에 자리하며 올해를 마무리했다.

대전의 공격수 티아고는 0-1로 끌려가던 전반 22분 김인균의 크로스를 헤더골로 연결, 17호골로 득점 선두 주민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K리그 연맹 규정상 득점수가 동률일 경우 출전 시간이 적은 선수가 득점왕에 오르는데, 주민규가 티아고보다 출전시간이 적어 역전은 어렵게 됐다.

(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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